액션스퀘어, 상장 준비 어떻게 되고 있나

게임입력 :2015/08/20 10:35    수정: 2015/08/20 16:59

박소연 기자

최근 단일 게임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드러나면서 오는 10월 상장을 앞둔 액션스퀘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반, 탄탄한 준비가 빛을 발할 거라는 기대가 반이다.

2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대표 김재영)는 지난 13일 주주총회에서 케이비제4호기업인수목적과의 합병 결의를 참석주주 만장일치로 통과해 오는 10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액션스퀘어를 상장사 반열에 올려놓은 주인공은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다.

블레이드.

액션스퀘어는 지난 2012년 8월 설립 이후 지난해 4월 네시삼십삼분(공동대표 소태환)과 손잡고 블레이드를 출시했다. 첫 게임부터 홈런이었다.

블레이드는 각종 어플리케이션 마켓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국내 단일 마켓 성적만으로 전 세계 매출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레이드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천300억 원, 다운로드수 500만 건을 돌파했다.

그 덕에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매출 162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 당기순이익 102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10월 상장까지 오게 됐다.

순탄하게 상장까지 온 액션스퀘어지만 일각에서는 상장 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액션스퀘어와 비슷하게 첫 게임의 흥행을 발판으로 상장한 게임사들이 최근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13년 출시한 모바일 러닝게임 쿠키런 하나로 연매출 600억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상장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쿠키런 하나만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데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서비스 장기화로 인한 쿠키런의 매출 감소세와 함께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하락이 시작한 것. 게다가 텐센트와 손잡고 쿠키런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도 무산됐다.

그 결과 데브시스터즈는 2분기 실적은 매출 55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 당기순손실 4억 원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5.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주력 게임 쿠키런에만 과도하게 기댄 결과 그 뒤를 이을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액션스퀘어 블레이드 역시 최근 매출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20일 현재 블레이드의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는 24위다.

액션스퀘어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액션스퀘어가 선배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주장한다. 올 하반기 블레이드의 해외 진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 등 기대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액션스퀘어는 올 3분기부터 중국, 북미, 일본 등지로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시장은 현지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 가레나와 서비스 판권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각각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작도 있다. 모바일 게임 최초로 언리얼4엔진을 사용해 블레이드보다 진일보한 그래픽을 보여줄 블레이드2(가제) 등이다. 블레이드2는 올 하반기 중 구체적인 현황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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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 단일 게임 상장사들과 달리 오히려 더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하반기 액션스퀘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준비 중인 신작도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라 액션스퀘어가 상당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