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스마트폰 "쓸만하고, 잘 팔리네"

프리미엄 폰 비중 83% → 52%로 '뚝'

방송/통신입력 :2015/07/21 16:31    수정: 2015/07/22 07:26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이던 국내 시장이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가격대비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A8과 갤럭시J5 등 그동안 국내 시장에 내놓지 않던 새 단말기를 잇따라 출시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볼트, 스타일러 등을 출시했다. 과거와 달리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이 먹히자 제조 업체들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 중저가폰 잘 팔리는 이유 들여다보니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를 보면,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전인 2014년에는 80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83%에 달했다. 이 비중은 그러나 법 시행 이후 절반 수준인 52%로 뚝 떨어졌다.

엄격히 제한된 단말기 지원금 탓에 심리적 구입 부담이 커지면서 값이 싼 단말을 찾는 구매 행태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기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값이 싸도 쓸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점도 한몫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중장년층이 쓰는 기계나 자녀의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학부모 수요가 높다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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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T경제경영연구소)

■ 갤럭시 그랜드맥스 돌풍 이을 주인공은?

상반기 후반에 들어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맥스(KT향 갤럭시맥스)의 강세는 업계 안팎에 적지않은 파장을 안겼다. 내로라하는 국내 제조사의 전략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국내 출시 이후 꾸준히 힘을 내던 아이폰6의 판매량에도 뒤지지 않은 것이다.

31만9천원의 출고가는 법적 공시 지원금을 더해 사실상 공짜폰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서면서 수요층이 몰렸다. 가성비폰, 부모님 효도폰 등의 별칭이 뒤따랐다.

자급제 판매를 제외하고 이통사들이 집계한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순위를 보면 갤럭시그랜드맥스에 이어 출고가를 내린 갤럭시알파가 뒤를 잇는다.

또 LG전자의 G3비트, G스타일로, F70 등도 그 뒤를 이어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략폰의 부진에도 LG전자 단말이 힘을 내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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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중저가 스마트폰 이용자의 현재 만족도가 향후 시장 변화를 좌우할 전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중저가폰 이용자의 만족도 분석 결과, 전체 사용자 중 81.7%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프리미엄폰(80만원 이상) 이용자 만족도인 82.9%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며 “최고 수준이 아닌 가격 대비 쓸만한 수준의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