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는 교육의 기본 틀을 완전히 개편한다. 특히 대학내 SW 교육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혁신작업이 진행된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SW 중심사회 주역인 인재 양성을 위한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추진계획은 ▲초중등 SW교육 본격 확산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대학 SW교육 혁신 ▲민관협력으로 친(親)SW문화확산 등 3대 분야에서 12개 과제를 꼽았다.
두 부처는 2020년까지 초중등생에 대한 SW교육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SW로 구현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을 갖춘 ‘미래형 창의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산업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활용과 ‘SW중심대학’ 운영 등을 통해 2018년까지 SW 전문인력을 중점 양성, 인력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2018년 완성 목표, 초등고 교육과정 개편
우선, 지난해 초중등 SW교육 강화 방침을 확정한데 이어 오는 2018년부터 초중등 SW교육 필수화에 대비한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세웠다.
SW교육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SW로 구현하는 사고력 교육으로 스스로 즐겁게 익힐 수 있고, 몰입과정에서 저절로 심화돼야 하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선택과목인 중학생 정보과목이 2018년부터 필수과목으로 개편, 기본적인 컴퓨팅 사고에서 간단한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개발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중등 SW교육의 필수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교사의 SW교육 역량강화에 나선다. 또 쉽고 재미있는 교재개발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육부와 미래부가 협력한다.
2018년까지 전체 초등교사의 30%인 6만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이 중 6천명은 SW심화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중학교 ’정보‘ 과목 교사 및 ’정보컴퓨터‘ 자격증 보유 교사의 전체 인원인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심화연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제해결력, 컴퓨팅사고력 개발과 학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서도 개발 보급한다. 초중학교용 기초과정 보조교재는 교육부, 고등학교용 심화 융합 보조교재는 미래부에서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양 부처는 이와 함께 우수 SW교육모델을 발굴하고 주변학교로 확산하기 위해 교육부의 SW교육 연구학교와 미래부의 SW교육 선도학교를 올해 말부터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밖에 학교내 활동을 통해 자기역량을 스스로 개발해서 SW에 심화될 수 있도록 SW동아리 지원도 시작한다. 2017년까지는 연구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2020년에는 ‘1학교 1동아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 산업계 요구 맞춰 대학 교육도 바꾼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창의적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내 SW교육 혁신도 가속화된다. 대학 내 설치된 교양교육 전담기구 등을 활용해 인문계 학생 등을 대상으로 대학 내 SW기초교육을 확대한다.
대학 특성화사업, BK21 플러스, 공학교육 인증제 등을 통해 SW전문인력과 유망 신산업 분야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며 산학협력선도 대학 육성사업(LINC, ’12~’16),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를 통해 SW분야 기업과 대학간 산학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산업현장 수요에 기반해 대학 SW교육의 근본적인 혁신을 선도하는 SW중심대학을 금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우선, 올해 8개 대학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공고가 이달 나오면 9월에 선정한다. 개별 대학에 최장 6년, 연간 최대 20억원을 지원한다.
SW중심대학에서는 대학 내 신규학과 설립 또는 유사학과 통폐합 등을 통해 혁신적인 교육체계와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모든 SW전공자에 대해 프로젝트 실습과 인턴십을 필수화한다. 또한 실전 영어교육과 글로벌 교육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개편한다.
아울러 모든 비전공자에 대해서도 전공별 특성에 맞는 SW기초교육을 의무화하고, 대학별 인재선발 제도를 활용해 SW특기자가 관련학과에 쉽게 입학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친근한 SW 문화 확산
민간기업과 협력해 SW교육 캠페인도 추진한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기회도 제공하고,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SW창의캠프는 올해부터 전국 규모의 행사로 키운다.
연말에는 미국 및 유럽의 코드주간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SW교육주간’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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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미래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민관합동 ‘SW교육위원회’를 운영, 과제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학교현장 지원을 위해 민관이 함께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SW가 중심인 사회’에 대비한 인재 양성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의 초중등 학생들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SW교육의 확산과 대학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W전문인력과 SW소양을 겸비한 융합인재를 양성해 미래사회와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에 더욱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