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섭 다이닝코드 “맛집은 생존의 문제, 기술로 해결”

홈&모바일입력 :2015/07/24 10:46

박소연 기자

“어느 날 강남에서 콜키지가 되는 맛집을 찾기 위해 검색을 시작했는데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다. 1시간이나 블로그를 헤맨 끝에 한 군데를 찾아 방문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만든 게 다이닝코드다”

다이닝코드(대표 신효섭)는 지인이 알려준 한두 개 맛집이 아니라 수백만 맛집 마니아들의 의견을 반영, 분석해 맛집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맛집에 관심이 많은 신효섭 다이닝코드 대표가 직접 맛집을 찾으며 겪었던 문제에서 서비스가 나왔다.

다이닝코드의 무기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며 데이터 풀은 수백만 개의 네이버 블로그다. 객체 인식 기술로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문서에서 자동으로 맛집 정보만을 인식해 낸다. 타 맛집 서비스와 비교해 데이터양에서부터 크게 앞설 수밖에 없다.

맛집 순위는 블로그의 품질, 실시간성, 좋아요 클릭수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맛집 검색의 방해 요소로 꼽는 광고성 글은 자동으로 걸러진다.

광고성 블로그를 100% 제외시키지 않아도 순위 변동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랭킹 시스템을 자랑한다. 광고를 완전히 허용하더라도 랭킹 시스템의 성능은 지금의 80% 이상이 보장된다.

물론 광고성 블로그 필터링을 위한 기술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광고성 블로그의 텍스트 패턴을 잡아내는 방식이다. 소셜 패턴도 분석한다. 광고성 블로그는 일반 블로그와 여러모로 다른 패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제공하는 정보가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다이닝코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히 맛만 있는 맛집이 아닌 이용자가 처한 상황이나 이용자의 취향까지 고려한 진짜 맛집을 추천한다. 다이닝코드의 또 다른 무기인 키워드 검색 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속풀이, 소개팅, 상견례, 야경, 브런치, 모임 등 다양한 키워드를 포함해 검색하면 상황과 취향에 맞는 맛집을 찾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가 싫다면 ‘오래된 집’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내공 있는 맛집을 찾고 싶다면 ‘허름한’으로 검색하면 된다. 편안한 횟집을 찾는 데는 ‘매운탕’이 딱이다. 자기만의 키워드를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할 것”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이용자들이 다이닝코드를 알아봤다. 지난 5월 월간 순방문자수 50만 명을 돌파해 24일 현재 60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월 기준 이용자가 다이닝코드를 카카오톡에 공유하는 수도 증가하고 있다. 내달 iOS 버전 어플리케이션 출시 후 더 큰 폭 상승이 예상된다.

앞으로는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더 많은 이용자들이 다이닝코드를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4일 현재 지원되는 로그인과 북마크 기능에 더해 이용자들이 다이닝코드 내에서 간단한 리뷰를 남길 수 있게 하는 등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는 랭킹 시스템에도 활용, 다이닝코드의 랭킹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사용된다.

개별 이용자들의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해당 이용자가 어떤 음식,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등의 이용자 취향도 자연히 분석할 수 있어진다. 이같은 이용자 데이터를 기존 데이터와 결합 더 정확한 분석과 추천을 하는 게 다이닝코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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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용이 연간 80조 원에 달하는데 사람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맛집 서비스는 없는 게 현실이다.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수많은 맛집 정보가 있지만 믿을 수 없는 정보도 많고 상황에 딱 들어맞는 정보를 찾기도 어렵다. 다이닝코드가 맛집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대안이 됐으면 한다”

맛집 찾기는 생존의 문제라는 신효섭 대표의 문제의식에서 탄생한 다이닝코드. 빅데이터, 데이터 마이닝, 객체 인식 등 언뜻 딱딱하게 들리는 기술들이 다이닝코드와 만나 더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대접한다.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