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알뜰폰 가입자가 60만명을 넘어섰다. 올 초 50만명 선에서 다섯달 만에 10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알뜰폰 사업자에 비교적 수익성이 보장된 LTE 가입자의 증가 추세가 더욱 빨라질지 주목된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5월말 기준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 전체 가입자 517만2천106명 가운데 LTE 가입자는 61만5천522명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의 증가는 알뜰폰 업계의 가장 큰 당면 과제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가운데 3분의 2가 LTE 방식을 이용하고 있지만, 알뜰폰 LTE 사용자는 10%를 갓 넘는 수준이다. 2G나 3G 방식의 선불폰 가입자가 많은 탓도 있지만, 기존 LTE 가입자의 알뜰폰 전환이 극히 적은 점이 한몫하고 있다.
LTE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이통3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3만8천원대인 데 반해 알뜰폰의 LTE 가입자 평균 ARPU는 2만원에 못미치고 있다.
즉, 동일한 통신망에서도 통신비를 내릴 여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가 이통사의 기존 요금제에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주목할 부분은 CJ헬로비전이 내놓은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와 선불 LTE 요금제 출시에 따른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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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연내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 10%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말 기준 8.95%로 하반기 내에 10% 점유율 돌파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의 외형적인 성장은 3G가 이끌었지만 실질적인 성장을 위해서 LTE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절실하다”면서 “스마트폰 정액요금, 도매제공 수익배분 방식의 배분 비율이 조정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