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SW) 시장이 3천386억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보안이벤트정보관리(SIEM)와 통합보안관리(ESM) 시장이 전년대비 13%대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가 조사한 보안SW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안SW시장은 전년대비 7.6% 성장했다. 이 중 기업 내 각종 보안장비 등을 통해 수집한 로그를 분석해 분석하는 SIEM과 ESM을 포함하는 보안 및 취약점 관리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초기 APT공격 방어를 위한 대안 중 하나로 SIEM 솔루션이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들의 관련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IDC는 분석했다.
국내 보안SW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IDC 최문수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선거, 정부 조직개편 등과 같은 굵직한 현안들로 인해 공공기관의 보안사업 발주 지연과 더불어 경기부진에 따라 기업의 투자도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 지능화된 SIEM/ESM과 같은 APT 대응 솔루션 도입과 백신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일반 기업에서는 데이터유출방지(DLP)와 같은 내부정보 유출방지 솔루션 도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부문에서 시큐어코딩 적용이 의무화되면서 따라 보안SW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보안SW시장은 전통적인 클라이언트 기반인 PC, 노트북뿐만 아니라 BYOD 및 스마트워크 문화 확산에 따라 태블릿, 스마트폰 영역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환경으로까지 시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PC와 함께 모바일 환경에서도 악성코드 감염을 통해 개인정보, 피싱, 파밍 공격을 통해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스미싱을 통한 공인인증서 탈취, 소액결제 등 피해가 관련 보안SW 시장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스마트 워치, 헬스케어 기기 등 국내에서 웨어러블 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헬스케어 기기는 암호화 되지 않은 평문 형태의 정보를 전송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우려가 큰 보안 위협 중 하나로 꼽힌다"고 전망했다.
IDC는 올해 국내 보안SW시장이 7% 성장하며 3천62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7%를 유지, 오는 2019년 4천94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