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55인치 투명 OLED와 거울식(Mirror) OLED 패널을 공개했다.
10일 삼성디스플레이는 홍콩에서 열리는 '리테일 아시아 엑스포 2015'에서 그 동안 축적된 대형 OLED 기술력과 인텔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증강현실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데 이어 대형 OLED 시장에서 투명과 거울 반사식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번에 공개한 투명 OLED는 세계 최고 수준인 45%의 투과율, 풀HD의 최고 해상도, 100% 색재현력(NTSC 기준)이상의 요소를 완벽히 갖췄다. 기존 상용화된 투명LCD는 투과율 10%대, 색재현력은 70%대 수준의 탁한 화면으로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선보인 삼성의 투명 OLED는 일반 유리에 가까운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미러 OLED는 기존 거울과 유사한 75%의 반사율을 갖춰 50% 이하에 그친 기존 LCD 미러 제품에서 느껴졌던 뿌옇고 답답한 이질감을 없앴다. 이 제품은 또 높은 반사율과 더불어 명암비 최소 10만:1과 응답속도 1ms(1000분의 1초)이하로, LCD(4000:1, 8ms) 대비 월등한 성능을 구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증강현실 특별체험 코너에서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로 꾸민 ‘오토모바일 리얼센스 솔루션(Automobile Real Sense Solution)’은 소비자가 실물의 자동차를 직접 보면서 제품의 상세한 정보와 기능은 물론 옵션의 탈부착 모습까지 투명 OLED의 생생한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자동차 전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미러 OLED로 제작한 ‘매직 미러(Magic Mirror)’는 주얼리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고객이 일반 거울처럼 자신의 얼굴을 비춰주는 디스플레이에서 다양한 목걸이와 귀걸이 등을 착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인텔의 새로운 컴퓨팅 기술과 결합, 사물인터넷 기술의 성장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삼성의 투명·미러 OLED에 인텔의 안면 동작인식 및 배경인식 기술인 리얼센스 솔루션을 탑재해 현실감 높은 증강현실 환경을 구현했다.
가령, 자동차 판매사원은 대형 투명 디스플레이를 가운데 두고 자동차를 직접 작동시키며 모션 컨트롤로 고객에게 손쉽게 제품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미러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옷가게를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제품을 입은 모습을 미리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어 편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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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오승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업팀장(상무)은 “삼성의 축적된 OLED기술로 구현한 투명 OLED와 미러 OLED 디스플레이는 우리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와 편리를 가져올 것” 이라며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제 아바로스 인텔 사물인터넷 담당 전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OLED 기술은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장을 견인할 것”이며 “인텔 리얼센스 기술과 함께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혁신적이고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