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새 온라인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점검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을 좌지우지한 가운데, 이달을 시작으로 게임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 전 기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MOBA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활성화에 일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향후 출시되는 온라인 게임 신작도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온라인 게임들이 테스트와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정식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신작은 웹젠(대표 김태영)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루나: 달빛도적단’(이하 루나)이다. 이 게임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사전 체험 테스트를 시작하며, 이달 중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
루나는 6등신 캐릭터와 동화풍의 그래픽, 게임 이용자의 개성에 따라 캐릭터를 육성하는 ‘프리클래스’ 시스템 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해당 게임은 길드 개념의 ‘가문’과 다양한 전투 모드를 지원하며, 가벼운 게임성을 담았지만 기존 대작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곧이어 나오는 게임은 내달 7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의 MMORPG ‘메이플스토리2’다.
메이플스토리2는 지난 테스트를 통해 게임 완성도에 합격점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이 게임은 전작과 다르게 블록 형태로 꾸민 마을과 맵을 추가했고, 각 이용자들이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한 꾸미기 아이템 등 세밀한 콘텐츠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가 문명IP로 만든 색다른 온라인 게임 ‘문명온라인’도 여름 시즌 정식 서비스를 앞둔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명온라인은 시드마이어의 패키지 게임 문명IP의 세계관을 계승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패키지 게임과 다르게 수천 명이 하나의 문명에 소속돼 상대 문명을 공략하고, 새 영토를 차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문명온라인의 마지막 테스트 일정은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된다고 알려졌다. 늦어도 내달에는 관련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소식도 전해졌다.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의 MMORPG ‘파이널판타지14’,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의 MMORPG ‘애스커’가 대표적이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게임성을 계승한 MMORPG 파이널판타지14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에선 8개의 클래스와 11개의 제작 및 채집 작업, 콘솔과 연계되는 시나리오와 퀘스트, 필드와 던전 콘텐츠 등이 공개된다.
애스커의 테스트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테스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용자는 오는 2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응모할 수 있다. 테스트에선 총 38개의 스테이지, 한층 강화된 전투 액션, 상향된 그래픽 품질,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앞서 엘엔케이로직코리아(대표 남택원)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MMORPG ‘로도스도 전기’의 첫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로도스도 전기는 2D 탑뷰방식과 간단한 마우스 조작으로 즐기는 정통 일본풍의 게임으로 요약된다. 전사, 신관, 마법사와 미공개된 직업까지 총 4개의 직업군이 존재하며 이용자와 적이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MORPG ‘리니지이터널’의 소규모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이달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달을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성을 강조한 온라인 게임 신작이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기대작으로 꼽히는 메이플스토리2, 루나, 문명온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작품이 모바일 게임에 집중된 국내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