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쓴다. 비용 때문일 수도 있고,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서일 수도 있고, 내부 인력이 많지 않아 클라우드를 향하는 기업들도 있다.
잠깐 동안만 IT인프라가 필요해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곳들도 많다.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도 그중 하나다. 인터파크는 최근 동시 트래픽이 폭주하는 프로모션을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인프라를 꾸렸다. 지난 4월 28일과 29일 양일간 '2015 드림콘서트' 티켓 3만장 발매에 필요한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KT 유클라우드 비즈 서비스를 활용해 인프라를 구성했다. DB서버는 내부 IDC에 두고 API 서버를 통해 클라우드와 연결하는 과정을 밟았다.회사측에 따르면 구축된 클라우드 환경은 동시접속자수가 최대 50만이었고, 발매 7분만에 티켓 판매가 완료됐다. 이정도 트래픽을 처리할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 쓴만큼만 돈내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콘셉트가 먹혀들기 딱 좋은 환경이다.
인터파크는 총비용 27만원 수준에서 이번 프로모션을 처리했다. 유클라우드 비즈 가상머신(VM) 50대를 도입했는데, 시간 요금제를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했다. 이벤트가 없을 때는 정지 모드에 있도록 환경을 설정했다. 정말로 인프라가 필요할 때만 돈을 내고 쓴 것이다. 27만원에 대규모 프로모션을 처리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인터파크의 윤혜정 IT부문 IT지원실장은 예전에는 티케팅 서비스처럼 특정 기간에 대용량 트래픽이 집중되는 환경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사서 갖춰놔야 했지만 지금은 클라우드로 잠깐 동안만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클라우드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또 인프라 구축이 수월하기 때문에 사전 트래픽 예측이 어려운 신규 서비스들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운영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는 이번 프로모션을 처리하면서, 이벤트 시에만 가상 서버가 가동되도록 했다. 윤 실장은 KT 유클라우드 비즈의 경우 VM당 월 1테라바이트(TB) 트래픽이 무료로 제공되고, 16GB 메모리 이상 VM은 월 2TB까지 무료 지원돼 트래픽 요금을 거의 지불하지 않고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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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는 이번 프로모션과 같이 동시 접속하는 트래픽 폭주가 예상되는 이벤트를 진행할 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글로벌 업체와 달리 고객 센터로 문의하면 이해하기 쉽게 가이드해준다고 평가했다.
인터파크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자체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돌아간다. 갑자기 예상치 못한 트래픽이 몰리는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같은 상황에 아직은 클라우드보단 자체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