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옴니쇼핑'시대 열린다

칸타월드패널 ‘글로벌 시장환경 예측 지도’ 발표

일반입력 :2015/05/12 18:32

올해를 기점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쇼핑의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칸타월드패널은 12일 디지털 영향력이 증대되는 시대의 방향성을 제기하는 '2018년 글로벌 시장 환경 예측 지도'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8년이 되면 전체 글로벌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에 접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터넷 사용자 중 70%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접속함에 따라, 디지털이 소비자들의 모든 일상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칸타월드패널은 실시간 정보를 습득하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을 이용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폭넓은 상품군을 제공하는 대형마트·슈퍼·편의점·온라인과 같은 현대식 채널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스마트폰앱을 통한 구매가 주된 온라인 쇼핑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도 까지 모바일 파급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은 아시아(한국·중국·인도네시아·태국·인도), 유럽(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 그리고 미국이다.

아시아는 스마트폰이 주된 인터넷 접속 기기로 자리잡으며 다른 곳보다도 빠르게 모바일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PC와 랜선이 아니라 모바일과 2G·3G·LTE·와이파이가 주된 온라인 접속 통로인 셈이다.

디지털 영향으로 현대식 유통의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다.

태국은 기존 강자인 대형마트에 더해 편의점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유통 현대화를 견인하고 있다. 라인숍과 같은 모바일 기반 쇼핑몰이 있지만 아직 전체 시장 내 온라인 채널 비중은 미미하다.

중국은 대형 로컬 유통그룹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채널이 빠르게 현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12년 26%에 불과했던 중국내 소비재 온라인 쇼핑 경험률이 지난해 37%로 높아진 것이 이를 입증한다.

2018년도에는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도 모바일이 쇼핑과 일상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아직 전통식(재래식) 채널이 절대 다수인 96%를 차지하고 인터넷 인프라 기반도 취약하지만, 빠른 모바일 보급 속도와 큰 규모의 잠재 시장 탓에 알리바바와 아마존 등 거대 온라인 기업들이 발 빠르게 투자하고 있는 시장이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기존의 현대식 유통 매장을 적극적으로 활용, 집 안·거리·매장 안 등 모든 공간을 PC·스마트폰·태블릿 등을 통해 디지털화 하는 마케팅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비콘 등의 신기술 도입은 물론 스마트워치·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아마존 대쉬·대쉬 버튼과 같은 새로운 기기까지 더해지며 더 편리하고 스마트한 쇼핑을 돕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구매과정에서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 쇼핑이 일반화돼 있다. 칸타월드패널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한국 전체 가구의 67% 이상이 쇼루머, 역쇼루머와 같은 크로스오버 쇼퍼로 집계됐다.

구매채널 자체도 온라인쇼핑, 특히 모바일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칸타월드패널 조사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전체 한국 가구의 32%가 모바일로 식료품 등 소비재를 구매했다. 지난해 전체 인터넷 쇼핑 중 모바일 비중은 31%, PC 비중은 69% 수준인데,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보면 모바일 비중이 거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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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 소비자 중 27%는 '오프라인+PC+모바일' 모두를 이용하는 멀티채널 쇼퍼며, 전체 소비자 중 5%는 PC를 이용하지 않고 모바일만 이용하는 온라인 쇼퍼다. 디지털, 특히 모바일은 구매과정 및 구매채널 뿐만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 전반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는 “소비자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더 적은 비용과 시간, 에너지를 들이면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선택 받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핵심 타깃 소비자들의 요구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 요구들을 채우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