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 사장단 해외근무 추진

글로벌 경영감각 익히기, 현지에 1주일 가량 근무할 듯

일반입력 :2015/05/11 08:43    수정: 2015/05/11 09:45

이재운 기자

삼성이 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단기 해외근무 프로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포함해 해외사업장에서 일정기간 근무하며 해외 시장 상황을 차분히 살펴보게 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11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해외근무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근무 대상지역은 당초 실리콘밸리로 알려졌으나, 삼성 측은 “실리콘밸리로 특정한 것은 아니다”며 해외사업장 전체가 대상이라고 전했다.현재 해외 출장 등으로 이미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사장단이지만, 보통 1~3일에 불과한 현재의 방식 대신 일정 기간 현지에 머물며 시장 상황을 보다 깊게 들여다보고 주재 임직원이나 현지인들과의 스킨십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근무 도입은 거의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주기나 기간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약 1주일 가량이 예상된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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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 계열사는 해외에 생산공장이나 연구개발(R&D) 센터 등 다양한 사업장을 갖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미국 등에 대규모 공장을 비롯해 미국과 인도, 핀란드 등지에서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CEO 해외근무가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알려졌지만 삼성 측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