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하이스쿨', 같은 IP 활용 게임이 두 개?

일반입력 :2015/05/07 15:04    수정: 2015/05/07 15:04

박소연 기자

인기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가 활발한 가운데 같은 IP를 활용한 두 게임이 동시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끈다. 바로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과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의 IP를 기반으로 한 동명의 모바일 게임을 각각 출시 준비 중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이달, NHN엔터테인먼트는 내달 중 출시할 예정이어서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와이디온라인과 NHN엔터테인먼트 두 회사의 선택을 받은 ‘갓 오브 하이스쿨’은 박용제 작가가 네이버 웹툰을 통해 매주 금요일 연재하는 인기 웹툰이다. 지난 2011년 4월 연재를 시작해 금요웹툰의 최강자라 불리며 꾸준히 독자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웹툰의 주요 독자층인 학생들 외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300만 이상의 주간 UV(순방문자수)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온라인 게임 ‘코어마스터즈’가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두 게임사가 동시에 ‘갓 오브 하이스쿨’에 주목하는 데는 높은 인기 외에 이 웹툰의 독특한 콘텐츠도 한몫을 한다. 전국, 전 세계에서 가장 센 고등학생을 뽑는 대회가 열린다는 콘셉트로 허구 100%의 막장 액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사뭇 다른 액션성을 강조하기에 적절한 부분이다.

먼저 와이디온라인은 ‘갓 오브 하이스쿨’을 모바일 턴제 RPG로 변신시킨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학생을 가려낸다는 웹툰 스토리에 맞게 무한 경쟁을 기본 콘셉트로 한다. 진모리, 한 대위, 유미라 등 웹툰 속 실제 인물들이 SD 캐릭터로 등장해 신선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캐릭터들은 웹툰에 등장하는 스킬을 완벽히 구현해 웹툰 독자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600여 종의 캐릭터를 육성, 강화하고 다양한 유닛을 구성 하는 RPG적 재미도 ‘갓 오브 하이스쿨’의 매력 요소다. 한 손으로도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조작감을 통해 기존 웹툰 마니아와 모바일 게임 이용자 모두를 끌어안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일 ‘갓 오브 하이스쿨’은 모바일 횡스크롤 3D 액션 RPG로 액션을 강조한 하드코어 액션 RPG를 표방한다. 화려한 스킬과 액션감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해 보는 재미와 손맛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과 마찬가지로 웹툰 속 캐릭터가 게임 내에 등장, 웹툰에서 사용하는 스킬을 사용해 실감나는 액션을 보여줄 계획. 다만 귀여운 SD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와이디온라인과 달리 8등신 캐릭터를 활용한다.

일정 진행은 와이디온라인이 한 발 빠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6일 프리미엄 테스트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반면 와이디온라인은 이미 지난달 초 3일간의 사전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해당 CBT에는 5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가를 신청했으며 이 중 3만 명 이상이 테스트에 참가, 70% 이상의 높은 재방문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고된 출시일 역시 와이디온라인이 이달 말, NHN엔터테인먼트다 내달 중으로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이 좀 더 일찍 이용자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게임 장르는 사뭇 다르지만 같은 IP와 같은 이름으로 선보여질 두 개의 ‘갓 오브 하이스쿨’ 중 이용자들이 어느 작품의 손을 들어 줄지 추후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두 모바일 게임이 같은 IP를 활용하는 데다 이름도 같아 이용자들의 혼동이 예상되지만 장르나 특색이 다른 만큼 이용자들에게 어필하는 포인트도 각기 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두 게임 모두 높은 완성도와 게임성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경우 오히려 윈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