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들 뿐만 아니라 애플 역시 '검색봇'을 활용해 웹 상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절차에 따라 정보를 수집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일이 없지만 애플이 검색봇까지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공지를 통해 음성인식비서인 시리, 스폿라이트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애플봇(Applebot)'으로 웹사이트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봇과 마찬가지로 애플봇 역시 'robot.txt'를 수정하는 방법으로 해당 웹사이트에 대한 정보수집을 차단할 수 있다.
만약 애플봇에 대해 별다른 설정이 없다면 구글봇에 대한 설정을 따르게 된다. 구글봇을 허용하고 있다면 애플봇에게도 정보수집이 허가되고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애플봇을 언제부터 운영해왔는지는 확실치는 않다. 다만 일부 웹개발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활용해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에도 애플봇이 사용하고 있는 IP주소인 '17.0.0.0/8'이 네트워크 상에서 차단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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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폿라이트는 애플 맥, iOS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는 기능으로 검색포털에서 제공하는 자동입력기능과 유사한 기능을 구현한다.
이와 관련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사용자가 스폿라이트를 통해 입력한 모든 검색쿼리, 위치정보는 식별코드와 함께 애플에게 전송한다. 애플 측은 사용자에 대한 프로필을 수집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검색파트너인 빙과 공유하고 있으며, 광고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 또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