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의 남편이자 서베이몽키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골드버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실리콘밸리도 슬픔에 잠겼다.
리코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2일(현지 시각) 데이비드 골드버그가 휴가 중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데이비드 골드버그의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사망 소식은 형인 로버트 골드버그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나의 놀라운 동생이자 셰릴 샌드버그의 사랑받는 남편인 데이비드가 지난 밤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글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트위터-페이팔 등 주요 IT업체 수장들 연이어 조의
데이비드 골드버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IT업계의 주요 인사들은 앞다퉈 애도의 뜻을 표했다.
월터 모스버그와 함께 IT 매체인 리코드를 이끌고 있는 카라 스위셔는 데이비드 골드버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골드버그는) 기술과 미디어업계에서 많은 찬사와 사랑을 받던 인물이자 내 친구였다”면서 “그의 사망 소식은 끔찍하다”고 전했다.
스위셔는 또 “골드버그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시간, 통찰력, 그리고 충고를 아끼지 않은 인물이었다”면서 “그런 점 덕분에 그는 기술과 미디어 커뮤니티의 심정이자 영혼이었다”고 애도했다.
딕 코스토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슴이 찢어진다. 지구상에서 진정으로 위대한 한 사람으로서 데이브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두드러진 인물이었다”고 적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는 “데이브 골드버그는 친절하고 사랑 넘치는 아버지이자 충실한 남편이었으며 위대한 CEO일 뿐 아니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였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맥스 레브친 페이팔 공동 창업자는 “믿기지 않는 슬픈 소식이다. 데이브 골드버그는 정말 대단한 친구였으며, 친절하고 재미 있을 뿐 아니라 늘 현명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드 애플> 저자이자 미국 경제잡지인 포천 선임기자인 아담 라신스키는 ‘데이브 골드버그를 추모하며(Remembering Dave Goldberg)란 기사를 통해 갑작스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라신스키는 이 기사에서 “골드버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진정으로 제대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인물 중 하나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네소타에서 태어나 하버드를 졸업한 뒤 음악 사업을 하기 위해 로스엔젤레스에 정착한 골드버그의 삶을 간단하게 조명했다.
라신스키는 이 기사에서 사흘 전 취재를 위해 골드버그와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골드버그와 통화를 당시 바로 옆에서 샌드버그와 전화를 업무를 하고 있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 창업자인 마이클 아링턴 역시 트위터에 “방금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 내가 알고 있던 가장 훌륭한 인물 중 한 명인 데이브 골드버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
■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업체 CEO로 재직 중
셰릴 샌드버그와 함께 하버드대학 출신인 데이비드 골드버그는 컨설팅업체 베인 앤드 컴퍼니와 캐피톨 레코드 등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론치 미디어’란 디지털 음악 잡지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2001년 론치 미디어를 야후에 매각한 데이비드 골드버그는 한 때 야후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셰릴 샌더버그를 만나 결혼한 것도 그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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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와 데이비드 골드버그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실력자 부부로 널리 알려졌다. 셰릴 샌드버그는 구글을 거쳐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데이비드 골드버그는 2009년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업체인 서베이몽키로 옮긴 뒤 회사를 크게 키워냈다. 셰릴 샌드버그의 그늘에 가려있긴 했지만 실력있는 사업가로 널리 인정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