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임즈 "미니언즈 점프로 IP 홀더 노린다"

파티게임즈 황일엽 총괄, 심재현 PM 인터뷰

일반입력 :2015/04/17 10:28    수정: 2015/04/17 14:06

박소연 기자

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한 IP(지적재산권)를 다각도로 활용하는 IP 사업이 활발하다. 잘 키운 IP 하나로 대박을 터뜨리는 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성공의 예가 늘어나면서 기존 게임사들도 하나 둘 IP 사업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2012년 모바일 SNG ‘아이러브커피’를 시작으로 꾸준히 자체개발 및 퍼블리싱 게임을 서비스 중인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도 이 중 하나다. 기존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다양한 접근으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는 한편 이용자 풀을 늘리기 위해서다.

파티게임즈 황일엽 IP사업 총괄은 “고객들의 취향이 시시각각 변하는 등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제품 하나로 이를 계속해서 따라가기는 힘들다”며 “단순히 이용자들의 취향을 따라가기 보다는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라는 고민에서 이번 IP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타자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모바일 SNG ‘숲 속의 앨리스’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16일 출시한 미니 게임 ‘미니언즈 점프’를 시작으로 연 내 ‘숲 속의 앨리스’ IP를 활용한 3종의 게임을 더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파티게임즈 심재현 ‘미니언즈 점프’ 담당 PM은 “‘숲 속의 앨리스’ IP는 퀄리티가 높고 정체성이 뚜렷하며 특히 여성 이용자들의 선호가 높다”며 “때문에 게임 출시 당시부터 게임 성적과 관계없이 캐릭터를 계속해서 살려나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먼저 ‘미니언즈 점프’는 ‘숲 속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미니언 캐릭터들로 만든 캐주얼 게임이다. 총 40여종의 미니언이 등장하며 배경 네 컷이 무작위로 노출된다.

원터치로 점프해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것이 게임의 주목적. 쉬운 듯 어려워 이용자들의 경쟁심을 자극한다. 다만 기타 소셜 요소 없이 오프라인 경쟁을 유도한다. 최근 유행하는 ‘무한의 계단’과 같은 종류의 클리커 게임으로 볼 수 있다.

17일 현재 구글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중이며 iOS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일본서, 중국어 간체, 번체, 스페인어, 태국어 등 7개 언어를 제공한다.

심재현 PM은 “‘숲 속의 앨리스’의 주 타겟이 20대 여성으로 한정됐다면 ‘미니언즈 점프’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이라며 “진입 장벽이 낮은 ‘미니언즈 점프’로 이용자를 끌어 모아 내부 게임들의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언즈 점프’가 게임 내 BM(사업 모델)도 전혀 없는 순수 무료 게임인 이유다. ‘숲 속의 앨리스’에만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고려 중이다.

이용자 모객에 집중하는 ‘미니언즈 점프’ 외에 추후 출시 예정인 다른 게임들 역시 이슈화, 수익화 등 각각 다른 목적을 가진다. 이를 위해 외주 개발, 퍼블리싱,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미니언즈 점프’를 슈퍼어썸(대표 조동현)과 공동 개발했듯 신생 개발사와의 상생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황일엽 총괄은 “각 게임의 흥행보다는 IP 반복 노출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며 “각 게임이 추구하는 목적은 다르지만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숲 속의 앨리스’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테마파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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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IP홀더로 발전하기 위한 행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황 총괄은 “유명 IP라는 게 인위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거라고들 생각하지만 우리는 향후 몇 년 안에 ‘숲 속의 앨리스’를 메이저 IP로 만들 계획”이라며 “게임 외에도 기타 다른 영역에서 이용자들과 미니언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