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엣지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노트4엣지 대비 물량을 늘리기로 하고 관계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디스플레이 공급량 확대를 준비했다.
하지만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면 엣지 디자인 변화에 따른 치솟는 인기와 비교해 더 까다로워진 공정에 초도물량에서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통신사 온라인몰의 일부 모델은 이미 품절 상태다.
갤럭시S6 기본모델과 갤럭시S6엣지의 디스플레이상의 가장 큰 차이는 완전히 다른 기판 종류와 이에 따른 공정이다.
갤럭시S6는 기존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유리기판 디스플레이다. 반면 갤럭시S6엣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6엣지 출시 전부터 물량 확대를 준비해 왔다. 5.5세대 A2 공장 이외에 6세대 A3 공장에 1만5천장 물량의 투자를 끝냈다. A3 공장의 램프업은 1분기 내 완료됐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의 갤럭시S6엣지 선주문 등을 감안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앞당겨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며 “당초 계획은 5월이었지만 이보다 더 빨리 공장 가동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공정의 수율은 지난해 하반기 때와 비교해서는 상당히 안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일부 공정을 변경해 원가절감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
다만 갤럭시S6 엣지는 모듈 공정이 변화하면서 빠르게 물량을 늘리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선주문 물량이 예상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율을 늘려 공급을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기판은 비식각으로 유리기판과 비교해 식각공정이 단순해진 반면 디스플레이에 유리(글래스)를 씌우는 작업을 한번 더 거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에는 3D 글래스 열 성형을 도입했다. 3D 글래스 열 성형은 섭씨 800도 이상 고온에서 가열한 금형 사이에 유리를 넣은 후 압력을 가해 글래스 전체를 좌우대칭으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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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글래스는 한 번에 3개 방향(앞면과 양옆면)으로 모양이 잡히고 동시에 곡면 적용도 가능하다. 반면 양쪽 측면에 동일한 압력을 가해 글래스를 유리로 구부리는 과정이 매우 고난도 작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IM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전날 갤럭시S6 국내 공개행사에서 곡면 3D 커브드 스크린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결합해서 견고하게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저희 팀들이 열심히 수율을 올리고 공급량을 개선해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공급제한의 어려움을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