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SK텔레콤, 악성앱 치료툴 무료 배포

모바일 응급 사이버 치료체계 가동

일반입력 :2015/04/09 15:38

손경호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SK텔레콤이 협력해 10일부터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감지해 삭제하는 치료툴을 무료로 배포한다. KT,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ISA, SK텔레콤이 협력해 '모바일 응급 사이버 치료체계'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KISA와 이통사는 스미싱에 대해 정보유출지와 해커의 명령서버(C&C서버) 등을 차단해왔다. 그러나 사용자 단말기에 설치된 악성앱을 삭제하지 않는 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 같은 치료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최근 악성앱은 정보유출지에 대한 접속이 차단된 이후에도 해커가 전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보유출지를 변경하는 형태로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구축, 운영 중인 '감염PC 사이버 치료체계'를 모바일 분야로 확대해 사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 체계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가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악용되지 않도록 사용자PC에 감염사실을 알리고, 전용백신을 통한 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앞으로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이통3사가 제공하는 스미싱 차단앱 설치하면 사용자 스마트폰에 팝업을 통해 악성앱 설치여부를 알리고, 이에 대한 치료 및 삭제 서비스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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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SK텔레콤 가입자들은 별도 신청 절차없이 '스미싱 차단앱(T가드)'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서비스 이용에 동의하면 된다. 다만 지난해 9월 이전 출시된 스마트폰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T스토어 등에서 'T가드' 앱을 다운받아 설치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래부 정한근 정보보호정책관은 모바일 응급 사이버 치료체계를 통해 악성앱에 감염된 이용자들의 스미싱 2차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날로 지능화되는 스미싱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도 스미싱 차단앱, 백신프로그램 설치 및 주기적 업데이트 등 '스마트폰 3대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