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마케팅 경쟁, 양극화↑

일반입력 :2015/03/31 10:31    수정: 2015/03/31 10:56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모바일 게임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슈퍼셀, 넷마블 게임즈 등 일부 업체는 공중파, 옥외 광고 등 수십억 원 규모의 마케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개발비도 빠듯한 소규모 개발사는 자사의 게임을 알릴 기회를 더욱 얻기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의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며 100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공중파와 케이블을 비롯해 지하철, 버스, 극장 광고까지 광고를 집행하며 곳곳에서 ‘크래시 오브 클랜’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슈퍼셀의 마케팅은 적중했다. ‘클래시 오브 클랜’은 지난 해 7월 광고 집행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10위 안에 진입했고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1위를 유지했으며 지금도 2위를 기록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클래시 오브 클랜’ 때문에 광고할 곳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슈퍼셀은 대규모 물량공세를 벌였다”며 “게다가 이러한 물량공세가 성공을 거두면서 후속 주자들도 자연스럽게 따라 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클래시 오브 클랜’을 밀어낸 ‘레이븐’ 역시 차승원을 모델로 내세운 2차 TV광고 등을 내세우며 대규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컴투스, 네시삼십삼분 등도 모바일 마케팅 경쟁에 참가해 각자 ‘서머너즈워’ ‘영웅’의 공중파 광고를 비롯해 지하철, 버스, 옥외 광고 등을 집행 중이다.

공중파 외에도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이는 업체도 있다. 핀콘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엔젤스톤’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영화 ‘아바타’등 등의 CG 작업을 해온 영상 개발사 블러가 제작한 것으로 수억 원의 비용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관계자는 “마케팅의 규모가 커지는 것은 해당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는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은 접근성이 높은 만큼 마케팅은 이를 극대화 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늘어난 마케팅 비용은 자본이 적은 소규모 개발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발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환경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대형 게임사들의 마케팅을 따라가기 벅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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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기존에 독립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던 업체들도 퍼블리셔와 손을 잡는 상황이 늘어났다. 마케팅과 개발 자금을 해결하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을 쓰지 않고 게임성으로 승부하기 위해서도 지금은 퍼블리셔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다만 퍼블리셔마다 원하는 장르의 게임과 마케팅 방법이 다른 만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