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이번엔 플립보드 전용 페이지

2016 대선특집 시동…5월부터 본격 공급

일반입력 :2015/03/27 17:43    수정: 2015/03/27 18:0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제프 베조스가 인수한 이후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워싱턴포스트가 이번엔 플립보드 전용 콘텐츠를 만든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최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페이스북의 콘텐츠 호스팅 정책에도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플립보드와 손잡고 2016년 대통령 선거전 관련 특집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고 영국의 언론 전문 사이트인 저널리즘(www.journalism.co.uk)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1999년 창간된 저널리즘은 인터넷이 저널리즘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 지에 관해 주로 보도하는 언론 전문 매체다.

플립보드에 마련된 워싱턴포스트 페이지에는 현재 2016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 의원 관련 기사가 큐레이션 형태로 올라와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는 5월부터는 모든 콘텐츠를 플립보드에 올릴 예정이라고 저널리즘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디지털 뉴스 최고프로듀서이자 선임편집자인 코리 헤익은 “이번 특집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전국 독자를 겨냥한 상품”이라면서 “플립보드는 좀 더 넓은 범위의 독자들에게 도달하려는 매체에겐 환상적인 수단 역할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첫 작품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대선 출마 선언 관련 뉴스는 지난 23일 처음 올라 왔다. 이후 테드 크루즈 의원의 정치적 신념부터 정책, 로스엔젤레스 거리 예술가들과의 인터뷰 등을 다룬 기사들이 큐레이션 형태로 연이어 게재됐다.

이번 특집은 잡지 형태 디자인을 채택한 점 외에도 대형 사진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최근 보도 뿐 아니라 이전에 썼던 기사들과 함께 엮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플립보드에 올린 기사도 자사 사이트와 같은 유료 정책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 달에 20건 이상을 볼 경우엔 돈을 내도록 한다.

지난 2010년 아이패드 앱 형태로 처음 등장한 플립보드는 올 들어 지난 2월에 웹사이트로도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워싱턴포스트와의 이번 제휴는 영향력을 좀 더 확대하고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역시 플립보드와의 제휴를 통해 큰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릭은 저널리즘과 인터뷰에서 “앱 세계는 사람들을 특정 상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 그건 매일 되풀이하는 버릇이며, 따라서 사람들이 깊이 참여하게 돼 있다”고 강조횄다.

관련기사

최근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페이스북의 언론사 콘텐츠 호스팅 정책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스와 버즈피드 등이 페이스북과 콘텐츠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언론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페이스북은 한국의 포털 뉴스와 비슷한 뉴스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 문제에 대해 헤익은 “우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놓고 탐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