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혁신상품 통해 고객가치 창출"

일반입력 :2015/03/19 08:50

정현정 기자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업에게 성공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올 한 해에도 더욱 혁신적인 변화와 도전을 통해 보다 나은 경영 성과를 달성하겠습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영업보고서에 실린 CEO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구 부회장은 2010년 10월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된 이후 개인적인 사유를 이유로 5년 연속 주주총회에 불참했다.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이날 구 부회장을 대신해 주주총회를 주재했다.

구 부회장은 “장기간의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경쟁심화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LG전자는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시장선도 제품을 출시해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TV 부문은 ‘올레드TV’ 및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기술의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면서 “휴대폰 부문은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최적화한 전략 스마트폰 ‘G3’와 시계 본연의 디자인을 구현한 전략 스마트워치 ‘G워치R’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 “가전 부문은 경기침체와 맞물려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오븐, 청소기, 정수기 등 육성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으며, 가정용 에어컨 시장의 악화 속에서도 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사업 포트폴리오를 건전화하는 등 의미있는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올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제 유가하락의 여파가 확산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LG전자는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한발 앞선 준비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혁신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하고 미래사업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도현 사장은 경영보고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로 ▲프리미엄 시장 진입 가속화와 수익성 강화 ▲전략 사업 투자 강화 통한 빠른 성장 촉진 ▲핵심역량에 기반한 신규사업 기획 지속 발굴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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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최준근 전 한국휴랫팩커드 대표이사 사장과 홍만표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주종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한다.

또 보통주 기준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과 전년과 같은 규모의 이사보수 한도 45억원 승인 등 안건을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