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입장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데, 안드로이드의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10일 ‘애플 역사상 가장 개인적인 기기’라는 애플워치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의 활성화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24일이면 애플워치가 발매되는 가운데, LG전자는 이보다 앞서 워치 어베인과 워치 어베인LTE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당초 지난주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원형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제품(코드명 오르비스)을 갤럭시S6 등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잠시 보류했다. 다만 제품 개발은 이미 마친 상태로, 공개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매출 기준 스마트폰 분야 세계 상위 3개 업체가 잇따라 내놓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안드로이드의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애플은 iOS를, LG전자는 웹OS를 기반으로 한 각각의 웨어러블플랫폼을 적용했다. 구글은 지난해 개발자대회인 구글I/O에서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웨어를 선보였지만, 주요 제조사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스마트TV 진영에서도 나타나는 양상이다. 지난 2013년 LG전자와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TV 공동개발을 중단한 이후 구글은 일본의 소니, 샤프 등과 손을 잡았지만 점유율 측면에서 자체 OS 기반의 삼성 타이젠과 LG 웹OS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은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도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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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드로이드웨어도 아직 희망을 저버리긴 이르다. 미국 지디넷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페블 타임 등 3가지를 스마트워치 주요 3대 플랫폼으로 꼽았다. 일본과 대만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웨어 플랫폼을 채택했다. 다만 이들 제조사의 시장 내 최근 존재감은 미미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성 저하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구글이 새로운 시장에서 과거의 영광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