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비율이 70%를 넘어선 소셜커머스 기업들의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
5~10%에 달하는 '이탈' 고객들을 '구매' 고객으로 전환시켜 매출액 증가는 물론, 기존 고객들에게도 더 큰 편의성 제공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간편결제가 우후죽순 늘면서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4일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적용한 '티몬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체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보안성을 인증 받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결제사고 위험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티몬은 티몬페이 도입으로 순수 결제 시간을 3초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휴대폰 결제나 카드사 결제 등이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쳤다면, 티몬페이는 최초 한 번만 카드 정보를 입력해 두면 비밀번호만 갖고 원하는 물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티몬 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타 간편결제서비스와 달리 티몬앱 자체 시스템 내에 프로그래밍돼 있어 별도의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 더욱이 신한·현대·삼성·국민·비씨·하나·농협·시티 등 국내 거의 모든 카드사 등록이 가능해 누구나 티몬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와 '카카오페이' 가맹 계약을 맺은 위메프도 외부 결제대행사(PG)를 통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LG유플러스 페이나우, 이니시스 케이페이, KCP 페이코(퀵페이) 중 한 곳과 제휴한 뒤 간편결제 서비스를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도입은 아직 검토 단계다.
이 밖에 업계 1위 쿠팡도 PG와의 제휴를 통한 자체 간편결제를 가까운 시일 내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기존 결제대행사와 손잡고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공인인증서 및 액티브X 설치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회사는 자사 전용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외부결제 수수료를 절약하고, 소비자는 복잡한 결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원하는 물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무엇보다 소셜커머스 기업들의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은 결제 단에서 이탈하는 고객(5~10%)을 줄여 거래량과 매출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간편결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최초 사용 시 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아직 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선뜻 이용을 꺼리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 “애플페이 거래 6% 금융사기 추정”2015.03.08
- 너도나도 '핀테크'…초기 이상과열?2015.03.08
- 티몬, 간편결제 ‘티몬페이’ 출시…소셜업계 최초2015.03.08
- 기술-규제 대격변…보안 시장 새판 짜진다2015.03.08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이슈와 맞물려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이 감지된다면서 일단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그 다음 결제부터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나,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경쟁적으로 늘어나 소비자 입장에선 혼란스럽고 또 하나의 불편 요소가 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분명 간편결제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이용자들도 늘겠지만 실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