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새 자바 프레임워크 확산 시동

오픈소스 제품과 경쟁 주목

일반입력 :2015/02/25 16:39    수정: 2015/02/26 16:02

티맥스소프트가 지난해말 새로운 자바 프레임워크를 선보였다. 성능, 안정성, 유연성을 강화하고 오픈소스 진영의 새 개념도 수용했다.

국내 프레임워크 시장은 시스템통합(SI) 회사에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주로 사용하므로 역동적이라 볼 수 없다. 그러나 SI회사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가 갖는 약점을 기술력으로 파고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티맥스 입장이다.

티맥스소프트 CS실 수석컨설턴트로 있는 박정권 팀장은 “SI업체가 정한 프레임워크를 쓰면 사업자에 대한 종속이 심해진다”며 “또한 SI회사는 솔루션 벤더가 아니므로 필요에 의해 업그레이드를 중단하거나 사업적 이유로 그 존속 자체를 폐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큰 사업을 진행할 때 적어도 프레임워크 같은 중요한 소프트웨어는 직접 고객이 선정하고, 그걸 기반으로 SI사에서 수행하는 구조가 향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티맥스의 새 자바 프레임워크 제품명은 ‘프로오브젝트’다. 지난 10년간 개발한 경험과 데이터베이스 및 미들웨어에 대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에 오픈소스 기술의 새로운 개념을 녹였다는 설명이다. 박정권 팀장은 “레퍼런스가 벌써 늘고 있다. 속도가 붙으면 제2의 붐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권 수석에 따르면 프로오브젝트의 특징은 고성능 아키텍처다. DB기반 기술을 활용해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탑재했다고 한다. 데이터 객체를 정의하고, 그 객체 단위로 캐시를 저장하는 테이블 캐시 기능이 그것이다. 요점은 DB 입출력(IO) 최소화다.

박 팀장은 “쿼리가 실제 DB에 갔다 오지 않아도 되도록 해 DB IO를 최소화한다”며 “DO옵티마이저라고 해서 하나의 트랜잭션 안에서 산발적으로 오가게 돼 있는 쿼리들을 한번에 보내도록 하는 기능도 IO 최소화와 관련된다”고 말했다.

프로오브젝트는 안정성을 위해 오브젝트 풀링이란 기능을 제공한다. 프레임워크가 객체의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기 때문에 자바에서 발생하는 풀(full) 가비지콜렉션(GC)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박 팀장은 “객체 생성 시 정의된 수 만큼 객체 풀을 만들고 트래픽 늘어나면 늘리고, 없으면 줄이는 튜닝 과정을 내부적으로 제공한다”며 “객체 풀링 방식을 쓰면 기본적으로 객체 생성 자체가 빈번하게 발생하지 않으므로 실제 GC를 최소화할 수 있고, 성능 측면에서도 서비스 호출 시 이니셜라이즈 타임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유연성 측면에선 고급 개발자가 POJO란 코딩 영역을 통해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의 디자인 개발방식인 엔터프라이즈모듈버스(EMB) 아키텍처가 초급 개발자도 쉽게 작업하게 만들었지만, 고급 개발자 입장에선 아쉬웠던 점을 보완한다.

박 팀장은 “선택적으로 고급 개발자가 중요한 모듈이나 어려운 모듈 개발할 때 POJO 기반 개발방식을 제공하고, 일반 개발엔 EMB 방식으로 개발하게 한다”며 “기존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좀 더 심도 있는 코딩을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오브젝트는 자산관리와 거버넌스에 초점을 맞춘 기능도 제공한다. 프로마이너란 서브 모듈이 바로 그것. 프로마이너는 어느 소스가 어딨는지 확인할 수 있고, 소스 변경 시 어디에 영향주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수기로 입력하지 않고 소스 저장 시 리소스에 대한 관계, 그 목록 등 모든 리소스가 자동으로 DB화된다.

박 팀장은 “비즈니스 모듈을 변경했다고 하면, 변경된 게 어디에 영향을 줄지 검색해 관련 리소스를 확인할 수 있다”며 “각 부분에 대한 수정을 가이드받을 수 있고, 금지함수를 사용했을 떄 알림을 준다거나, 쓰지 말아야 할 프로그래밍 패턴 적용 시 검출해 가이드하는 거버넌스 기능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리소스 측면에선 동일한 테이블을 접근하는 데이터 객체를 여러명의 개발자가 다중으로 만들 수 있는데, 동일쿼리 등록 같은 상황도 이 기능을 통해 필터링 할 수 있다”며 “이 기능은 운영자나 시스템 관리자가 프로그램 자산관리 측면에서 프레임워크에 요구하는 기능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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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술 지원 측면에서도 프로오브젝트가 시중에 많이 활용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강조했다. 구축부터 운영까지 끊임없는 서비스 체계로 지속성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티맥스는 현재 프로오브젝트의 C++ 버전도 개발중이다. 그는 “미들웨어와 코드레벨이 달라질 뿐 프로오브젝트의 기능이 동일하게 들어간다”며 ‘이 경우 기존 금융권 차세대가 C기반이어서. 이 C가 모두 자바로 갈 것이냐,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한 방향성 문제에 대한 준비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또 “프레임워크는 고객의 매우 다양한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기술력으로 신속하게 제품화 하는 프로세스와 역량 보유가 중요하다”며 ‘12월에 나온 뒤 벌써 레퍼런스가 나오고 있고, 글로벌 지사에서도 요청이 들어오는 등 기대가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