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공기청정기 인기…반려동물도 배려

일반입력 :2015/02/25 12:16

이재운 기자

미세먼지와 황사 경보 소식에 휴대용 공기청정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도 다양화돼 반려동물 배려부터 코에 착용하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25일 특허청은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공기청정기와 관련된 특허출원 건수가 총 4천83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휴대용 공기청정기 관련 특허출원이 698건을 기록했는데, 특히 2008년 신종플루 유행 이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유형별로 보면 우선 기능성 필터를 조합해 미세먼지나 각종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마스크형 제품 출원건수가 해마다 평균 50여건을 기록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다층구조 정전기 필터를 채용해 미세먼지나 담배연기를 95% 이상 막아주는 기능 ▲은(Ag) 이온이나 광촉매 섬유로 세균과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 ▲피톤치드로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구제역에 대비해 소나 말 등 가축을 위한 제품도 출원됐다. 동물의 입에 맞게 섬유 커버와 정화통을 설치해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차단한 제품이 그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먹이를 먹을 수 있게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차량 내부에 설치하거나 목걸이, 휴대전화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전자기기형 제품 관련 특허도 114건 출원됐다. 주로 음이온을 생성시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토르말린석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제품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 중에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위한 특허도 있다. 동물의 목걸이에 초소형 공기청정기를 결합하여 음이온과 적외선을 방출하고 그 결과 털 속의 세균이나 진드기를 살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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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코 속에 착용하는 코마개형 공기청정기 특허출원도 54건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고성능 항균 필터를 코 안에 삽입해 미세먼지는 물론 꽃가루, 황사, 세균을 잡아내는 방식이다.

서일호 특허청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계절에 관계없이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생각하고 예방하려는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나는 한 특허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