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동제동장치(Autonomous Emergency Braking System)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된 ‘올 뉴 투싼’ 유럽형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17일(독일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자동차 전문 블로거, 기자 등을 초청해 ‘올 뉴 투싼’ 유럽형 모델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현대차는 프리뷰 행사를 통해 차량 외부와 내부 모습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형 모델은 다음달 공개된다.
■자동제동장치 탑재로 안전성 강화
유럽형 ‘올 뉴 투싼’에는 자동제동장치가 탑재됐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차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이 기능을 채용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 안전도 평가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체 신차안전도프로그램 평가목록에서 자동제동장치를 포함시켰다. 유럽연합도 자체 안전성 평가에서 자동제동장치를 평가목록에 넣었다.
이밖에 현대차는 유럽형 ‘올 뉴 투싼’에 차선이탈경보장치, 운전자의 시야 사각지대에 위치한 도로교통표지판을 찾아주는 블라인드 스팟 디텍션(Blind Spot Detection) 시스템, 차량 충돌시 보행자의 부상을 덜어주는 액티브 보넷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1.6리터 터보 GDI 가솔린 엔진에 7단 DCT 탑재
‘올 뉴 투싼’ 유럽형 모델에는 총 5가지의 엔진(가솔린 2가지, 디젤 3가지)을 탑재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가솔린 모델에는 135마력(PS) 1.6리터 GDI엔진, 176마력 1.6리터 터보 GDI엔진이 탑재됐고, 디젤에는 136마력 2.0리터 스탠다드 파워 엔진, 184마력 2.0리터 하이파워 엔진뿐만 아니라 115마력 1.7리터 엔진도 적용됐다.
이중에 현대차의 야심작이라고 손꼽히는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변속기가 1.6리터 가솔린 터보 GDI 엔진에 적용된다. 현대차 유럽법인 관계자는 “모든 엔진은 편안한 승차감과 연료 효율성을 위해 개선됐다”고 밝혔다. ‘올 뉴 투싼’ 유럽형에 적용된 디젤 엔진은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단계인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킨다.
■‘3세대 투싼’ 현대차 판매 신장 기여하나
‘올 뉴 투싼’은 현대차가 지난 2009년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올 뉴 투싼’에는 현대차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피터 슈라이어가 직접 총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올 뉴 투싼’에 적용해 SUV만의 대담한 이미지를 구현하면서도 세련된 도심형 스타일 완성했다”고 밝혔다.
‘올 뉴 투싼’의 유럽형 모델은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며, 국내형 모델도 비슷한 시기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차량 출시 전부터 총 두 차례 티저 이미지와 영상 등을 공개하는등 ‘올 뉴 투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 뉴 투싼’이 올해 현대차가 출시할 신차 중 주력 모델이기 때문.
지난 1월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5개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떨어졌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의 1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최소 9%에서 최대 27.5% 오른 반면, 현대차의 1월 판매량은 지난해 1월보다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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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올 뉴 투싼’이 현대차의 국내 판매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보내고 있다. 윤태식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현대차의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3월 국내에 ‘올 뉴 투싼’ 출시 후 현대차 내수 판매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 뉴 투싼'의 판매 가격은 미정이며, 오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해당 차량을 공개한 이후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