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 투자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없어 안타까웠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2014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엔씨소프트에 대한 생각은 2년 반 전과 같다. 좋은 회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마호니 대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두 회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의 일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고,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엔씨소프트에 투자한 것에 대해선 아직 성과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와의 협업에 대해선 “우리는 다른 개발 스타일과 접근 방법, 다른 문화 등을 가진 세계적인 회사 EA 등과 관계를 맺어왔다. 이러한 협업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엔씨소프트 역시 우리와 기업 문화는 다르지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추후 계획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15.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넥슨은 최근 엔씨소프트 측에게 ▲이사진 참여 ▲주주 이익 환원 정책 ▲전자투표제의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전달했고, 이에 대한 답변서를 받아 검토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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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었다. 이는 넥슨이 경영참여를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로 업계는 이해하고 있다.
더불어 이날 넥슨의 컨퍼런스콜은 오후 10시부터 약 50분간 진행됐다. 내용 대부분은 2014년 실적과 주주가치 환원 정책, 신작 출시 계획 등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