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단통법 이후 마케팅비 ↑ 이익 ↓

단통법 수혜 전망과는 반대 결과 나와

일반입력 :2015/01/29 12:23    수정: 2015/01/29 14:25

SK텔레콤이 연간 실적 기준으로 성장폭의 둔화에도 영업이익을 제외한 매출,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단말기 유통법이 시행된 이후 4분기 실적지표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침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4년 연간 매출 17조1천638억원, 영업이익 1조8천251억원, 순이익 1조7천9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와 B2B솔루션과 같은 신규사업 매출 증가, 자회사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작년말 기준 SK텔레콤 LTE 가입자는 1천673만명. 전체 가입자의 58.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2G 및 3G 가입자는 각각 350만명, 840만명이다. 또 데이터 이용률이 높은 스마트폰 가입자는 같은 기간 1천950만명으로 2천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연간 해지율 역시 2.0%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분기별로 볼 때도 해지율은 4분기 1.7%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B2B 솔루션 사업 등 신규 사업 매출도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가입비 폐지, 멤버십 혜택 확대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조7천993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지분법이익은 9천164억원이다.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은 3만6천100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4분기 ARPU는 3만6천673원.

단통법이 시행된 4분기 실적은 매출 4조2천890억원, 영업익 4천901억원, 순익 5천34억원이다. 매출과 당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5.2%씩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8.7%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하락은 단통법 시행 이후 침체된 시장 속에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며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이유로 분석된다. 실질적인 마케팅 비용의 대부분인 지급수수료 및 판매수수료는 지난 4분기 1조3천740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3분기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 위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위한 외주용역비, 기타수수료 증가와 네트워크 품질 강화를 위한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솔루션, IPTV 사업 확장, 헬스케어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중국 심천 메디컬센터 개소, NSOK와 아이리버 인수 등 글로벌 및 컨버전스 사업에서 추가성장 기회를 발굴했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와 관련해 2018년 시연,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기술 선행개발 등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지속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술 검증과 시연을 위해 5G 네트워크 테스트베드를 연내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IoT시대를 맞아 기존 성장사업의 성과 강화와 더불어, 기존 비즈니스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과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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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를 활용한 기업솔루션과 M2M회선사업 연계 IoT 플랫폼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IPTV 가입자 700만 명 확보와 더불어 커머스 등 미디어 기반 사업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2014년은 경쟁 패러다임을 상품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고 성장사업의 의미있는 성과를 일궈낸 한 해였다”며 “2015년에도 SK텔레콤은 고객 체감 혜택 확대 등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