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이 매달 1만명 안팎의 가입자를 꾸준히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에 지불하는 통신비와 비교해 시간이 지날수록 통신비 절감률도 70%에 이른다.
5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우체국 알뜰폰의 누적 가입자 수는 17만3천956명이다. 2013년 9월말 수탁판매를 시작한 이후 약 15개월간의 실적이다.
우체국 알뜰폰의 판매 실적이 눈에 띄는 부분은 꾸준한 판매 기록이다.
지난해 연초 지원금 대란과 이통사 사업정지, 단말기 유통법에 따른 시장 위축 등 이통 시장의 다양한 변수에도 월별 1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보조금이 갑자기 오르거나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이통사(MNO)와 달리 알뜰폰(MVNO)은 통신비를 아끼고 싶은 소비자 수요가 계속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상당수가 기존 18종 요금제중에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누적 가입자 가운데 47.7%가 기존 이통사보다 기본료가 낮고,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요금제를 선택했다.
또 간단한 통화와 문자메시지 이용만 하는 피처폰 가입자가 전체 51%를 차지, 절반을 넘었다. 3G 스마트폰이 37.8%, LTE 스마트폰이 11.2%의 비중을 차지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가 이같은 소비 행태를 보이면서 평균 통신비도 상당히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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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기준 이통 3사의 평균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3만5천801원이다. 같은 기간 우체국 알뜰폰의 ARPU는 1만1천250원이다. 즉, 이통사 가입자와 비교해 68.6%나 저렴한 통신비 지출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로 계산한다면 우체국 알뜰폰은 가계통신비를 연간 500억원 이상 절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