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출범 1주년 맞아

일반입력 :2014/12/30 12:02

이재운 기자

잇따른 불산 누출사고 등을 계기로 출범한 정부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전국 6개 주요 산업단지에 설치돼 화학재난 사고를 감소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30일 정부는 지난해 12월 구미를 시작으로 서산, 익산, 시흥, 울산, 여수 등 전국 6개 주요 산단에 설치한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의 활발한 활동으로 산단 입주기업의 만족도 제고와 화학사고 피해 감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는 지난 2012년 9월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휴브글로벌의 불산 누출사고를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소방방재청(현재 국민안전처 관할), 행정자치부, 고용노동부 등이 공동으로 구성한 협업 조직이다.

센터 측은 산단 입주기업의 90%가 만족감을 나타냈고, 합동지도와 점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사고피해가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온산에서 발생한 에스오일의 원유누출사고 당시 빠른 현장 대응으로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등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센터는 내년 화학사고 취약분야인 운송과 상.하역 분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장 별로 위험등급을 분류하는 화학사고 위험경보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독성가스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사업장과 군, 정부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모의훈련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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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환경부 내에 화학안전과를 신설하고 현장측정 분석차량 등 관련 장비와 이를 운용할 인력을 확대해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에도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정영대 여수합동방재센터 팀장은 “내년에는 사고대응결과를 사업장•유관기관과 공유하고 사업장 규모에 따른 기술지원 중심의 맞춤형 합동지도•점검을 실시하는 등 화학사고 예방과 대응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