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의 세계 첫 상용화를 놓고 이동통신 3사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지원 단말기의 출고가와 지원금을 공시했다.
자사가 실질적으로 최초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로 공개된 것은 삼성전자가 제조한 갤럭시노트4 S-LTE(SM-N916S)가 유일하다. LG전자에서도 머잖아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를 비슷한 시기에 제공할 예정인 KT와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조달에 조금 뒤처지는 모습이다.
29일 SK텔레콤 T월드다이렉트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노트4 S-LTE는 99만9천9000원에 LTE 전국민 무한 100 요금제 기준으로 10만원의 지원금이 책정됐다.
이 단말기는 기존 광대역 LTE-A 스마트폰보다 10MHz 폭의 주파수를 추가로 연결, 다운링크 기준 최대 300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갤럭시노트4 파생 모델로 내년 1월 중순 전격 판매될 예정이다.
![](https://image.zdnet.co.kr/2014/12/28/9AgY17NsZzWnfASSvPJy.jpg)
가격은 기본 모델 갤럭시노트4(95만7천원)와 갤럭시노트엣지(106만7천원) 중간대로 형성됐다. 대부분의 기능은 갤럭시노트4 기반으로 통신 방식이 더욱 고도화된 모델이다.
경쟁사들이 SK텔레콤의 발표가 정식 상용화가 아니라는 공격에 정면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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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계 최초 상용화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쟁사들이 SK텔레콤의 단말기 판매 수량이 극히 소량이며, 출고가와 지원금 공시는 다른 통신사도 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체험단 100명이 단순히 시범 서비스처럼 먼저 이용해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직접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상용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