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0만원 스마트폰' 경쟁 막 올랐다

마이크로맥스, 15만원 '유레카' 출시…삼성도 고려

일반입력 :2014/12/19 08:54    수정: 2014/12/19 09:04

이재운 기자

인도 마이크로맥스가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15만원에 출시했다. 삼성과 구글, 샤오미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달려들고 있는 가운데 ‘터줏대감’의 방어 기세도 치열하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는 8천999루피(약 15만6천원)에 LTE를 지원하는 5.5인치 스마트폰 '유레카(Yurek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64비트 프로세서인 1.5GHz 퀄컴 스냅드래곤615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2GB RAM, 16GB 저장공간, 2천500mAh 배터리, 267ppi 해상도의 1280X720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4.4 기반으로 제작된 커스텀 롬 ‘사이노젠모드(CynogenMod)’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제공하는 점은 현지 시장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인도 시장은 현재 세계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현지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8일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초저가 스마트폰을 인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10만원 이하의 가격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달 중순께 타이젠 스마트폰을 인도에 출시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끝내 출시가 불발됐다.

이미 구글이 ‘안드로이드 원’ 프로젝트를 통해 100달러 수준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유통 채널로부터 외면 받으며 고전한 상황. 이 틈을 노린 샤오미는 그러나 이전부터 우려됐던 바대로 에릭슨 등 통신장비 특허 보유 강자에게 특허침해 혐의로 피소를 당하며 기세가 꺾인 형국이다.

관련기사

인도 최대 통신 기업인 릴라이언스 그룹은 지난 7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여러 기업들과 접촉하며 LTE 보급이 시작된 현지 통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인도 휴대전화 전체 시장 규모는 출하량 7천250만대에 이른다. 이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달해 전년 동기의 19%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