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진흥에 5년간 2천300억 투자

문체부 게임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마련

일반입력 :2014/12/18 14:31    수정: 2014/12/18 14:46

박소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게임 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한 자리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문체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이날 “이번에 발표하는 게임 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은 향후 5년 간 게임 산업을 어떻게 발전 시켜나가야 할지를 생각하고 만든 것”이라며 “게임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총 2천300억 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게임 산업 진흥을 위해 ‘차세대 게임 산업 신영역 창출’과 ‘게임 산업 재도약 기반 마련’, ‘게임 인식 제고를 통한 가치의 재발견’을 중장기 3대 전략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해 인력관리(Person), 혁신·융합 플랫폼 개발(Innovation), 게임문화 혁신(Culture), 동반성장(Accompany), 창업·일자리 창출(Start-up), 미래지향적 정책 개발(Strategy), 해외시장 진출(Oversea)를 7대 추진 방향으로 잡고 앞으로 5년간 게임 산업 재도약을 위한 ‘게임 피카소(P.I.C.A.S.S.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문체부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뒤를 이어 국내 게임 산업을 성장시킬 신성장 동력 발굴으로 차세대 플랫폼을 꼽았다.

‘오버더톱(Over the Top, OTT)’ 서비스와 스마트텔레비전 등 차세대 플랫폼 환경 관련 사업자와 함께 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해당 플랫폼에서의 신규 게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분야의 연구 개발 지원을 위해 오는 2019년까지 총 2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모태펀드를 통해 게임 산업에 5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감소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 중남미 등 신규시장 발굴을 통해 일본과 중국에 집중된 국내 게임 산업의 해외 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거점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내 게임 산업의 진출 영역을 확장한다는 것이 문체부 측의 청사진이다.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인 정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무역공사(KOTRA)와 협력해 주요 게임 동향, 정보통신기술 확산 현황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차세대 게임 개발과 해외 진출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국내 제도 정비와 인력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등급분류제도는 멀티디바이스 게임의 확대 등 게임 환경이 변화는 데 따라 민간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는 현태로 개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게임 산업 현장과의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해 건전한 게임 환경과 게임 산업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게임 산업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별 특화 게임 산업 육성과 산업의 다양성 확보 및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학 동아리와 인디게임 개발자에 대한 지원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능성 게임 등 게임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게임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착한 게임’을 선정한다.

‘착한 게임’은 이용자들이 즐거움을 넘어 교훈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게임의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게임 내에 윤리적 콘셉트가 녹아 있는 게임이다. 문체부는 ‘착한 게임’을 선정해 추후 문체부 지원사업 참가 시 가산점 부여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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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게임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며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임 아카이브’도 구축한다.

윤태용 실장은 마지막으로 “보완할 점이 많지만 결국 이런 계획은 여기에 관계된 사람들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면 앞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