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음성을 비밀번호로 활용하는 목소리 인증 시스템이 통신사 고객센터에 도입됐다. 추가적인 보안 강화 장치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고객센터 이용 시 가입자 목소리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생년월일 등 기본 고객정보 확인에 이어 목소리까지 본인 확인 수단으로 적용하면서 정보보호 수준이 대폭 강화됐다.
사람의 목소리는 개인별 속도, 습관, 주파수 등이 달라 모방할 수 없는 고유의 특징이 있다. SK텔레콤이 고객센터에 구축한 ‘목소리 인증’ 시스템은 이 같은 목소리의 특성을 활용, 암호화하여 인증에 이용한 것. SK텔레콤은 지난 8월부터 시행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주민번호 수집과 활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본인 인증 수단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왔다. 이에 지난 6월부터 차세대 보안 솔루션인 ‘목소리 인증’ 시스템을 구축, 6개월만에 실 서비스로 도입하게 됐다.
기존에 고객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본인 휴대폰 여부’(1단계), ‘생년월일’ (2단계), ‘주소 등 고객정보 추가확인’ (3단계) 등을 거쳤다. 이와 더불어 ‘목소리 인증’ 단계 추가로 총 4단계를 통해 본인확인 절차가 강화됐다.
‘목소리 인증’ 서비스는 서비스 신청 고객들에 한해 제공된다.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등록 안내 SMS가 발송되고, 인증번호 입력 등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다.
이후 고객이 “SK텔레콤 비밀번호는 내 목소리입니다”라고 녹음하면 신청절차가 마무리된다. 고객이 등록한 목소리는 음성 파일이 아닌 목소리 특징을 추출하여 성문 파일 형태로 암호화돼 별도의 서버에 저장된다.
등록 신청은 고객센터(114), 온라인/모바일 T월드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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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 2010년 고객센터에 ‘스마트폰 원격상담’을 도입한 데 이어, 12월 중 T전화를 활용한 ‘보이는 ARS’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목소리 인증’ 서비스와 함께 고객접점에서 고객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방성제 SK텔레콤 고객중심경영실장은 “고객의 목소리로 확인함으로써 고객정보보호를 한층 강화함과 동시에,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고객센터를 이용 할 수 있도록 ‘목소리 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