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폰 올해 10억6천만대 출하"

아이폰은 1억7800만대…단말 평균 판매가는 297 달러

일반입력 :2014/12/02 08:11    수정: 2014/12/02 08:41

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단말기 출하 규모가 10억6천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아이폰 물량 1억7천800만대를 가볍게 압도하는 숫자다.

1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시장조사업체 IDC 통계를 인용해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사업 장악 체제가 이제껏 꾸준했고 앞으로도 당분간 그럴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시장 성장세는 둔화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IDC는 올연말 안드로이드 기기 출하량이 10억6천만대에 달해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의 스마트폰 플랫폼 점유율을 82.3%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묘사했다. 1억7천800만대 물량이 예상되는 애플의 iOS 점유율은 13.8%로 2위에 머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후발주자 윈도폰 스마트폰 판매 규모는 3천500만대, 점유율은 2.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IDC는 4위 이하의 대안 OS가 모바일 시장에서 가져갈 수 있는 기회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타이젠이나 파이어폭스OS같은 신생 OS가 단지 가격 경쟁력만으로 안드로이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나 압도적이라는 진단이다. 어떤 비인기 OS든지 점유율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대단히 차별화된 요소를 내세워 시장에 어필해야만 할 것이라는 게 IDC의 분석이다.

IDC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체 스마트폰 단말기 출하량은 13억대에 달해, 전년대비 26% 늘어난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는 출하량이 올해보다 12% 늘어나 14억대 가량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내년(2015년)부터 확실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세는 적어도 오는 201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IDC 측은 내다봤다.

미국 씨넷은 IDC의 통계치가 실제로 올해 출하됐거나 연내 출하 예정인 물량에 기반하며, 지난주 여기서 내놓은 태블릿 시장 관련 현황 및 전망 조사 결과에서 애플의 연간 아이패드 단말기 출하량이 전년대비 13% 감소해 처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태블릿 OS 영역에서도 안드로이드의 장악 현상이 이어져 세계 각지에 1억6천만대 단말기가 공급돼 67.7%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비슷한 시나리오는 스마트폰 영역에도 이어져, 오는 2018년까지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15억대를 기록하고 OS 점유율은 80%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시기 애플의 iOS 점유율은 12.8%로 떨어지지만, 전체 출하량은 2억4천만대로 오른다는 게 IDC의 예상이다.

IDC는 한편 윈도폰으로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 3위 업체인 MS는 향후 4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을 보탰다. 윈도폰 출하량이 올해 3천500만대로 점유율 2.7%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연간 1억500만대까지 늘어 점유율 5.6%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의 압도적인 점유율은 그저 출하규모를 기준으로 할 때 대단한 것이고, 시장 매출 관점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하드웨어 기준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3천829억달러, 오는 2018년까지 4천518억달러로 점쳐진다.

안드로이드가 4년뒤 출하량 기준으로는 점유율 8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걸 탑재한 단말기로 발생할 매출은 전체 업계 61%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플의 iOS는 그해 출하량 13%만으로도 세계 스마트폰 산업 매출 34%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IDC의 라몬 라마스는 애플의 프리미엄 가격 전략은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감소에도 전반적인 매출 지분의 성장을 보장한다며 다만 안드로이드의 저가 플랫폼용 '안드로이드원'과 그밖의 분기된(forked) 버전 등 다면적 접근방식이 복합적인 효과를 만들어내 신흥시장을 더 깊게 파고들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제조부문 파트너들에게 더 큰 경쟁력을 갖춘 단말기를 내놓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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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입장에선 전체적인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IDC는 올해 평균 단말기 판매 가격이 대당 297달러였는데 2018년에는 이게 241달러로 낮아질 것이라 관측했다. 이는 제조사들에게 신흥시장의 중요성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IDC의 멜리사 차우는 소비자들은 더이상 남부럽지않은 품질이나 경험을 보장받기 위해 최고급 단말기를 사려고 하지 않는다며 기기 가격이 얼마나 더 떨어질 수 있겠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