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의 빅데이터 부문 담당 자회사 피보탈이 미국 사무실의 핵심 제품 담당 인력 수십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리셀러뉴스(CRN)는 지난 2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빅데이터 기술을 녹인 서비스형 플랫폼(PaaS) 공급업체인 피보탈이 직원 60명 가량을 내보냈다며 이들 대부분은 샌프란시스코와 팔로알토 사무실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피보탈은 EMC와 가상화 소프트웨어(SW) 업체 VM웨어가 지난해 3월 합작 설립한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전문업체다. 출범 당시 인력은 1천250명 가량이었고 최근 그 규모는 1천8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감원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는 뜻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피보탈에 데이터아키텍트와 데이터베이스(DB)담당 인력이 플랫폼 담당인력에 비해 너무 많았다는 게 이번 감원 배경이었다. 해고된 인력 중엔 일반 영업 직원 대여섯명이 포함됐지만 대부분은 피보탈 하둡 배포판(피보탈HD), 그린플럼 데이터웨어하우스(DW), 젬파이어DB 등 소위 '빅데이터' 제품 담당 직원들이었다.
피보탈은 EMC가 지난 2010년 인수한 DW업체 그린플럼과 2012년초 인수한 애자일SW업체 '피보탈랩', VM웨어의 오픈소스PaaS 클라우드파운드리, V패브릭(스프링, 젬파이어), 세타스 등 담당 조직을 하나로 합친 회사다.
피보탈은 출범 이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영역에서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해 왔다.
우선 지난해 11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용 클라우드파운드리 배포판 '피보탈CF'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 하둡 기술을 빠르게 할당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피보탈원' 서비스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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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투자전문사이트 시킹알파에 따르면 피보탈의 주요 제품은 그린플럼 분석DB와 클라우드파운드리 앱플랫폼 PaaS인데 각각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4월엔 그린플럼 기반의 빅데이터스위트와 이밖에 애널리틱스 부문에 초점을 맞춘 다른 제품이 출시됐다.
피보탈은 지난 6월엔 피보탈CF에 다중 가용성 존, 통합관리 대시보드, 피보탈HD 통합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이어 7월엔 하둡 기술 주도권을 놓고 경쟁해 온 호튼웍스와 손을 잡고, 하둡 클러스터 관리 및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아파치 오픈소스 프로젝트 '암바리' 개발에 협력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