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통합검색의 진화가 PC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이뤄진다. 이상적인 것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로 다음 달부터 순차적인 진화를 거듭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생각이다.
이번 개편은 그동안 이용자들의 모바일 통합검색 이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검색 모델링·UI·시스템 등 전 분야에 걸쳐 사용자 인터랙션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사람을 닮은, 매끄러운 검색(심리스서치)
네이버는 사람을 닮아가는 검색을 추구한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의 상황을 인지하고, 이에 맞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모바일 이용자들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그 상황에 맞는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검색 모델링을 지속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검색에서 사용자가 특정 지역에서 720-3번 버스를 타고 싶어 검색하더라도 계산기 검색 결과 ‘717’ 숫자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 검색 개편이 이뤄지면 사용자들이 평소 자주 검색했던 720-3번 버스 노선표와 승강장 위치 등을 보여주는 것으로 진화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사용자가 지금 어떤 상황이고, 어떤 욕구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나아가 이용자들이 현재 처한 상황에 적합한 검색어를 추천하거나, 현재 검색한 결과에 이어 더 확인할 정보를 미리 예측해 제공하는 심리스 서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용자 상황인식과 문서 내용 이해를 통해 사용자 검색을 예측하고, 사용자 검색 요구를 기계 학습화 함으로써 검색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식으로 검색 모델링을 개편하고 있다.
네이버 강인호 통합검색연구실장은 “기존에는 강남역에서 네이버 검색을 실행하고 특정 위치를 검색하면 ‘거리’ 기준으로 결과를 보여줬는데 이제는 ‘시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검색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또 새롭게 검색하는 게 아니라 밑의 검색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추천 검색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검색 디자인, 5대 원칙에 따라 탈바꿈
네이버 모바일 앱의 디자인 변화는 익숙하면서도 파격적으로 이뤄진다. 이용자들의 가독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인데, 그 중심에는 ‘사람’, 즉 이용자가 자리하고 있다.
또 방향성은 ‘최대한 간단하게’에 초점을 두면서도, 국내 이용자들의 특성을 살려 ‘그래도 약간은 복잡하게’에 맞춰져 있다.
네이버는 디자인 개편의 핵심 키워드로 ▲짐작할 수 있게 ▲읽기 쉽게 ▲기능중심으로 ▲수학적으로 ▲경험이 이어지게 등 총 다섯 가지를 내세웠다. 이를 구현하는 화면흐름 규칙, 폰트 활용 등 10가지 방식을 통해 통합검색 서비스의 UI를 개편한다.
특히 네이버는 통합검색 결과내 각 콘텐츠들을 분리된 하나의 카드형태로 보여줄 방침이다. 한 장 한 장의 카드를 넘기듯 검색 결과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아울러 기존에는 세로형태로 각 카테고리별 정보가 제공됐는데, 동일 카테고리에서는 가로로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는 형태도 추가된다.
또 다른 네이버 모바일 앱의 큰 변화는 바로 ‘검색창’이다. 기존 그린 윈도우였던 네이버 검색창이 색면 검색으로 바뀌는데 검색어를 입력하기 전에는 박스 안이 흰색이지만, 검색 후에는 초록색으로 채워지는 디자인으로 바뀐다. 검색 전에 비워져 있던 창이, 검색 후에는 채워졌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변화다.
이 밖에 짧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바일 이용자 특성에 맞춰 텍스트와 클릭영역을 최소화 하고, 고품질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도 있다.
네이버 김효정 검색디자인실장은 “인 디자인 철학을 갖고 5가지 원칙, 10가지 방법으로 네이버 모바일 앱을 새롭게 디자인했다”면서 “화려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들이 정보를 검색하는 데 도움을 주는 쪽으로, 또 당시 트렌드에 맞게 향후에도 계속 변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더 빨라지고, 안전해진 모바일 통합검색
네이버 모바일 통합검색 서비스는 모델링, UI 변화 뿐 아니라 시스템적으로도 더욱 빠르고 안전해진다.
네이버는 개인화 서비스 등 보안성이 요구되는 서비스에 적용된 HTTPS를 통합검색 영역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HTTP보다 보안성이 강화된 HTTPS는 로딩속도가 느려진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네이버는 ‘SPDY’(웹 콘텐츠를 전송할 목적으로 구글이 개발한 개방형 네트워크 프로토콜) 등의 기술을 통해 보안성 강화와 더불어 검색 속도도 기존대비 최대 30%까지 단축했다.
또 지역 검색결과 클릭 시 네이버 지도앱 구동, 인스타그램 검색결과 클릭 시 인스타그램앱이 구동되는 형식의 ‘딥링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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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용자들이 통합검색을 통해 더욱 다양한 형태의 앱과 서비스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앱 구동에 대응하는 웹페이지가 없는 앱에 대해서는 지원 API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 박영광 검색서버개발랩장은 “딥링크는 구글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품질이 뛰어난 앱을 추천해줄 수 있어 상생의 개념”이라면서 “글로벌한 벤처가 네이버 딥링크 API를 활용하면 자사의 앱만으로도 네이버 검색 결과를 노출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