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폰 가입율이 2009년 1.7%에서 올 상반기에는 7.4%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병호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2009∼2014년 이통3사 중고폰 가입, 수거, 수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동통신3사의 중고폰 가입량 비중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에는 89만5천대, 비중은 7.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고폰 가입량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1.7% ▲2010년 1.7% ▲2011년 1.9% ▲2012년 4.9% ▲2013년 6.6% ▲올 상반기 7.4% 등으로 집계됐다.특히, 2011년 47만2천대에 불과했던 중고폰 가입대수는 2012년 66만9천대가 급증해 114만1천대로 증가했으며 이듬해인 2013년에도 100만대를 훌쩍 넘겨 140만4천대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중고폰 가입대수는 꾸준히 증가해 상반기에만 89만5천대를 기록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2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비자들이 높은 단말기 가격에 따른 가계통신비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중고폰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고가의 스마트폰 가격 탓에 분실이나 파손 등의 경우에도 새 휴대폰을 구입하지 않고 중고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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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의원은 “중고폰 가입율이 7.4%로 급증한 것은 높은 통신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중고폰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라며 “중고폰 재활용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나라 이통사와 단말 제조사들은 고가의 신규단말기 판매에만 주력해 자원 낭비와 통신비 증가를 부채질해왔다”며 “정부는 중고폰 수거율과 가입율을 높일 대책을 통해 자원 절약과 가계통신비 절감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