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도시청년 5명이 잘 다니던 직장을 떠나 시작한 '농업벤처'가, IT분야 위주였던 국내 창업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일 신동호㉞, 김신우㉝, 김대웅㉝, 남궁지환㉜, 문국㉛, 5명은 자신들의 농업벤처 스트롱에그협동조합(이하 '조합')을 통해 친환경과 어린이 건강에 초점을 맞춘 달걀 '스트롱에그' 판매를 본격화하고,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하는 ‘제8회 서울 베이비키즈페어’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스트롱에그는 조합이 '무항생제, 무성장촉진제, 무인공수정' 원칙을 바탕으로 생산한 어린이전용 달걀 브랜드다. 조합은 어린이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고품질 달걀, 스트롱에그를 통해 어린이 전용 달걀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신동호 스트롱에그협동조합 대표는 스트롱에그는 조합에서 자체 개발한 자연사료와 자연에서 뛰어 놀며 잡은 벌레만을 먹고 ‘닭답게 사는 닭’들을 통해 생산된다며 사람에게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아토피 발진을 일으키지 않는 등 건강하고 맛있는 어린이전용 계란으로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계란시장 2조원 가운데 고급브랜드 시장은 약 6천억원 수준이라며 국내 최초 어린이전용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로 어린이들에게 좋은 계란을 공급하고 친환경 패키지, 캐릭터와 IT서비스를 개발해 고급브랜드 시장 점유율 1%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롱에그를 생산하는 양계장은 24시간 내부가 공개된다. 조합이 설치한 IP카메라를 통해 누구나 닭들과 양계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스트롱에그를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취지다.
조합 대표 신동호 씨는 웹케시부설연구소 연구원, 모리비안 프라트롬컨설팅사 연구원 출신이다. 중국 칭화대 전자정보공정계를 수료했다.
조합의 김신우 씨는 깨끗한나라 유통마케팅 PM 출신이다. 한동대 경영학과 국제지역학 전공자다.
남궁지환 씨는 모리비안 프라트룸컨설팅사 연구원, 에프엠커뮤니케이션즈 BTL마케팅 PM출신이다. 한동대 경영학과 전산학 복수 전공자다.
문국 씨는 이탈리아 밀라노 ED그래픽디자인학교 출신 전문디자이너다. 조선대 시각디자인 전공이다.
김대웅 씨는 전남 장성에서 베리 농장을 운영해 왔고 과일제조식품업체 복음자리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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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조합 창립멤버 5명은 전자공학, 경영학, 마케팅, 디자인, 식품가공 관련 분야에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 농업벤처를 시작했다. 앞서 1년 가량 직접 양계업을 운영하면서 기존 유정란 사업의 브랜드 부재와 유통 과정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유정란 생산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지난해 5월 이들이 연고도 없는 전남 곡성 옥과면에 모여 산란계 1천마리로 시작한 양계 자연농업은, 그로부터 1년 5개월만에 1만여평 부지 규모의 농장에 친환경 축사를 갖춘 어린이전용 달걀생산 사업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