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MVNO) 가입자가 400만을 돌파했다. 전체 이동전화가입자(5천6백만명)의 7.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중 3G 가입자가 86%, 4G LTE 가입자는 7.5%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413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미래부가 출범한 지난해 3월말 155만명에서 1년 6개월 만에 2.7배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미래부 측은 “알뜰폰 가입자 수는 시장포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 활성화 정책과 업계 노력에 힘입어 월 평균 14만3천명씩 꾸준히 증가했다”며 “올 2분기에는 20만6천명, 3분기에는 21만6천명으로 올해 들어 가입자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우체국 알뜰폰 651개로 확대
그동안 미래부는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MVNO(이동통신 재판매)’란 명칭을 지난 2012년 ‘알뜰폰’으로 정하고 전파사용료를 3년간 면제하는 등 노력해왔다.
또 지난해에는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도매제공 의무서비스를 LTE와 주요 부가서비스로 확대하고 우체국 수탁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우체국 알뜰폰은 저렴한 기본료를 통해 중‧장년층에 인기를 끌며 1년 만에 14만 가입자를 돌파하기도 했다. 우체국은 올해 수탁 판매처를 226개에서 627개로 확대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24개가 추가돼 총 651개로 확대됐다.
■ 중소 6개사 점유율 41%
알뜰폰 사업자 중 SK텔레콤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링크․ 유니컴즈 등 9개사, KT는 CJ헬로비전․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유플러스는 스페이스넷․ 머천드 코리아 등 6개사다.
SK텔레콤망 사업자의 가입자 수는 196만8천명, KT망 사업자는 185만1천명, LG유플러스망 사업자는 31만8천명으로, 3사의 가입자 점유율은 ‘4.7:4.5:0.8’로 나타났다.
대기업 계열과 중소 사업자를 나누어 살펴보면, 대기업 계열 사업자는 10개(SK텔링크, 에스원, KCT, 이마트, CJ헬로비전, KT파워텔, 홈플러스, KT텔레캅, KTIS, 미디어로그)로 가입자 수는 228만4천명, 중소 사업자(17개)는 185만3천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대기업 계열 사업자의 비중(55.2%)이 중소 사업자(44.8%)를 앞질렀다.
대기업 계열 사업자 중 이통3사의 자회사 또는 계열사 가입자 수는 80만9천명(SK텔링크 67만5천명, KTIS 7만7천명, 미디어로그 5만6천명) 등으로 시장점유율은 19%로 나타났다.
한편, 17개 중소 사업자 중 우체국에 입점한 메이저 중소 6개사(유니컴즈,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스페이스넷, 머천드코리아)의 가입자 수는 168만명으로 중소 사업자의 90.6%, 전체 알뜰폰 가입자의 41%를 차지해 알뜰폰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3G 가입자 8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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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를 2G‧3G‧4G LTE로 나눠 살펴보면, 3G 서비스 가입자가 355만9천명(86.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G 26만8천명(6.5%), 4G LTE 31만명(7.5%)으로 나타나 전체 이동전화 시장(2G 12%, 3G 24%, LTE 64%)과 달리 아직까지는 LTE 비중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래부 측은 “LTE 비중이 낮은 것은 알뜰폰은 2G‧3G 피쳐폰 중심이라는 소비자들의 선입견, 단말기와 서비스를 결합해판매하는 이통3사의 시장관행 등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통법 시행 이후 서비스와 단말기의 분리구매 경향이 강화되고, 주요 알뜰폰 사업자들이 6~7월 이후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한 80여종의 3G‧LTE 정액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요금제로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 홍보와 유통망 지원 등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