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경쟁 과열과 시장 규제 등에 다른 위험요소(리스크)가 많아져서다. 일부 게임사는 국내 시장은 포기하고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의 진출을 타진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과 구글 스토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을 정도. 국내서도 화제가 됐던 몇몇 게임은 구글 스토어의 글로벌 추천 게임에 선정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종 모바일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을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글로벌 시장 진출로 극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선 신생 모바일 게임사 바이닐랩(대표 나동현)은 구글 스토어를 통해 처녀작 리듬 액션 게임 ‘라디오해머 스테이션’를 출시했다.
라디오해머 스테이션은 세계 50개국 구글 스토어에 추천작으로 선정됐던 라디오해머의 부분유료화 버전이다. 이 게임 역시 구글 추천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바이닐랩은 라디오해머IP를 활용한 신작 역시 글로벌 진출을 서두른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게임사는 퍼즐과 액션 등을 결합한 신작을 개발 중이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현무진)의 모바일 게임도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SF 전략 모바일 게임 ‘세컨어스’다.
이 게임은 2.0 업데이트 이후 90개국 구글 스토어에서 최고 인기 게임으로 선정된 상태. 이는 세컨어스가 인기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과 비슷한 게임성을 담아내면서 세계 이용자의 호평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컨어스는 지난달 30일 ‘신작 & 업데이트 게임’(New & Updated Games)으로도 뽑혔다. 특히 이 게임은 인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7개국 구글 플레이에서는 ‘우리의 즐겨찾기(Our Favorites)’라는 주요 피처드(Featured)에 소개됐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게임사도 탄생했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다. 이 회사가 애플, 구글 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는 세계 일일 게임 이용자수(DAU) 1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순위로 보면 서머너즈워는 지난 달 13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기준 마카오 1위, 중국 22위, 일본 32위를 기록했다. 또한 싱가폴, 태국, 홍콩, 베트남 등에서도 게임 매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은 같은 날 기준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기준 캐나다 5위, 미국 17위를 달성했으며 멕시코, 브라질, 뉴질랜드,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도 게임 매출 10위권에 안착했다.
일본 진출 소식도 있었다.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은 최근 모바일 게임 ‘천만의용병’의 일본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사전 등록 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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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의용병은 일본서 ‘알비온전기’라는 이름으로 4억9천명 기반의 플랫폼 라인을 통해 출시된다. 이 게임은 북미를 비롯해 홍콩, 대만 등 해외 지역에 우선 출시됐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좁은 우리나라를 떠나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성공이 각 모바일 게임사의 해외 시장 진출에 촉매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