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패션 큐레이션몰 ‘바이박스’ 전세운 대표

외부 유명 인사 큐레이터가 핵심 경쟁력

일반입력 :2014/09/25 09:14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러 종류 상품을 직접 골라 세트 방식으로 구매하는 방식은 일반적이다. 신발부터 바지와 셔츠까지 이어지는 패션 코디를 연상하면 된다.

이를 진화시킨 쇼핑 방식이 요즘 유행하는 ‘큐레이션’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상품을 선정, 세트를 만들어 준다. 고객은 이 세트를 선택해 편의는 키우고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온라인 쇼핑몰 ‘바이박스’(www.bybox.co.kr)는 패션 액세서리 부문 큐레이션의 강자로 꼽힌다. 카페24 호스팅 센터(www.cafe24.com)를 기반으로 사이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큐레이션 충성 고객들을 확보해왔다.

전세운 바이박스 대표는 “개인적으로 생일이나 기념일 등의 선물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꼈었다”며 “온라인 쇼핑몰의 수많은 상품 중 신뢰 가능한 정보를 선별한다면 판매자와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박스의 주력은 액세서리 중심의 패션 상품들이다. 최근 3가지 액세서리 세트의 ‘위시미럭(Wish Me Luck)’을 1만9천원에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정 수량 상품들은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내부 직원 중심이 아니라 디자이너와 방송인, 스타일리스트 등 유명 인사들을 직접 큐레이터로 영입한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상품을 선별해주는 큐레이터에 대한 신뢰가 경쟁사 대비 높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그 결과 고객 재방문율이 30% 정도로 높은 편이고 해외 러브콜까지 받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오픈마켓 ‘티몰’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한류상품과 큐레이션을 결합해 해외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전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진 이제 1년여가 지났을 뿐이기에 현재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하고, 유아복을 비롯한 다른 아이템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전세운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큐레이션 방식의 특성상 전문가의 도움이 중요할 듯하다.

“전문가의 견해가 중요할 것 같아 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패션디자인 교수와 방송인, 스타일리스트 등의 큐레이터들이 우리가 고객들께 자신 있게 제시하는 경쟁력이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큐레이션은 큐레이터에 따라 경쟁력이 확 달라진다.”

-큐레이션 방식을 어떻게 차별화했나.

“합리적인 가격에 스토리를 결합시켰다. 여기서 말하는 스토리는 '전문가들이 이 상품을 추천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 감동을 주면서 패션 트렌드를 반영하고, 쇼핑 편의까지 높여가고 있다.”

-향후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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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라이프 스타일 글로벌 플랫폼을 지향한다. 바이박스를 고객들이 믿고 구매하는 글로벌 쇼핑몰로 만들고 싶다.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방배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다른 지역에도 새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