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미 IPO 공모가 상향, '대박'

60~66 달러→66~68 달러

일반입력 :2014/09/16 22:05    수정: 2014/09/17 09:34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높아진 투자 열기로 기업공개(IPO) 공모가 범위를 상향 조정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일리바바는 현지시간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공모가 범위를 기존 60~66 달러에서 66~68 달러로 높였다.

공모가 범위에서 최고가에 주식 발행이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알리바바는 이번 IPO를 통해 3억2천만주를 매각, 최대 217억6천만 달러(한화 22조5천3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높은 IPO 기록을 세웠던 비자카드(197억 달러), 전세계 SNS 시장을 장악한 페이스북(160억 달러)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여기에 알리바바는 IPO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 추가로 4천800만주를 발행할 수 있는 초과 배정옵션이 있어 IPO 규모는 250억2천400만 달러(25조9천198억원)까지 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농업은행이 세운 미국 IPO 사상 최대 기록인 221억 달러(22조9천8912억원)를 넘어선다.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오는 18일 최종 결정되며, 다음날 뉴욕증시에서 ‘BABA’라는 단어로 종목 코드가 생겨 첫 거래가 시작된다.

알리바바는 마윈㊿ 대표가 지난 1999년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창업한 벤처회사다. 창업 초기 마윈 대표는 B2B 방식의 인터넷 중개로 사업을 시작해, 2003년 B2C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를 출시하면서 성장세를 탔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이 워낙 큰데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반으로 알리바바는 빠르게 성장했다. 이미 동종업계에서 강자였던 이베이와 경쟁 전략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는 파격적인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알리바바의 지분구조는 소프트뱅크가 34.4%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으며 야후(22.6%), 마윈 회장(8.9%), 차이충신 부회장(3.6%), 기타(30.5%)가 뒤를 잇는다.

알리바바는 B2B, B2C 전자상거래 외에도 자회사인 알리페이를 통해 전자결제대행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작년 제3자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알리페이가 차지한 비중은 48.7%였으며, 전세계 사용자 수도 약 8억2천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롯데면세점 등이 알리페이와 손잡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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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알리바바는 지난 4월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지사장에 텐센트코리아 출신 황매영 씨를 지사장으로 영입했다. 또 이전부터 국내 게임사들과 물밑 접촉을 갖고 지분투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발표만 안 됐을 뿐 일부 기업의 경우 이미 계약 도장까지 찍었다는 소문도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사 파티게임즈의 경우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는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확보한 막강한 자금력으로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물론, 게임 등 다양한 IT관련 사업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