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에 자신이 설립한 마인크래프트(Minecraft) 개발사 모장(Mojang)을 매각한 '노치' 마르쿠스 페르손이 기존에 예고한 대로 회사를 떠난다.
16일 해외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모장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르쿠스 페르손은 회사를 떠나면서 회사를 매각한 이유와 자신이 떠나는 사유에 대해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노치' 마르쿠스 페르손은 회사의 매각이 결정된 후 자신의 블로그와 커뮤니티 등에 심정을 남기는 장문의 편지를 올렸다. 모장을 떠난다고 운을 뗀 그는 이어서 자신은 진짜 개발자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마르쿠스 페르손은 나는 게임을 사랑하고 프로그래밍을 사랑하지만 히트작을 만들고 세상을 바꿀 생각으로 게임을 만들지 않는다며 그러나 마인크래프트는 전세계적인 히트작이 됐고 게임이라는 흐름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편지 내용에 따르면 어느 순간 마르쿠스 페르손은 회사를 떠날 결심을 하게 됐으며 게임이 성장하면서 밀려오는 책임감과 경영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머리는 좋으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단순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자신을 비유했다.
회사를 떠난 후 그는 작은 실험 프로젝트 작업으로 돌아갈 계획임을 밝혔다.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거대한 프로젝트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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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페르손은 편지의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덧붙였다. 이후 그는 회사를 매각한 이유로 돈 때문이 아닌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라고 남기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MS는 이날 공식 보도를 통해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인 모장을 25억달러(2조5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알려졌던 20억 달러의 인수 제시안에 5억 달러를 추가했으며 모장은 이를 받아들여 MS에 회사를 넘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