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우주관측 적외선 영상 촬영이 가능한 과학기술위성3호가 우주 파편에 의한 파괴가능성이 제기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11월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3호(170kg) 궤도에 1971년 12월 발사된 舊 소련 기상위성 METEOR 1-10(2톤) 파편이 근접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래부 측은 “12일 오후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는 우리나라 인공위성연구센터(KAIST)에 충돌위험이 있다는 정보를 통보해 왔다”며 “충돌 시 과학기술위성 3호 파괴로 임무 수행이 불가하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JSPoC(Joint Space Operation Center)는 미 전략사령부(USSTRATCOM) 산하조직으로 우주물체 정보관리를 총괄하는 곳이다.
미래부는 이를 보고받은 즉시 미래부, 항공우주연구원, KAIST 인공위성 연구센터, 천문연 합동대응 체제를 구성해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 2006년 말부터 개발돼 총 27억8천369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됐으며, 600km 궤도에서 2년간의 임무수행을 할 예정이었다. 위성에는 우주‧지구관측 적외선 카메라와 지구관측 영상분광기 등이 탑재돼 있다.
미래부 측은 “그동안 궤도정보 관측 경험에 비춰 볼 때 비행거리가 충돌위험이 있을 정도로 가까워질 가능성은 적으나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12일 19시경 JSpoC을 통해 충돌상황을 점검하고,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23시경 교신을 통해 최종적으로 정확한 충돌여부를 확인 후 상황별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갖고 있고 궤도조정용 추력기는 갖고 있지 않아, 회피기동이 불가능해 충돌 회피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우주물체는 지속적 우주개발로 인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이에 따라 물체 간 충돌위험 또한 급증하고 있다. 올해 궤도상의 위성은 약 4천여개이며 10cm 이상의 우주잔해물은 2만1천여개, 1cm 이상의 우주잔해물은 50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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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2009년 미국 이리듐 33호 위성-러시아 코스모스 2251호 위성 간 충돌, 지난해 러시아 과학위성-중국 위성잔해물 충돌로 위성이 작동불능 된 사례가 발생했으며, 또 2011년에는 우리나라 천리안 위성-러시아 라두가 위성 충돌위험이 발생해 위성 회피기동을 수행한 적이 있다.
미래부 측은 “향후 우주위험에 대한 감시․분석능력 확보를 통해 증가하는 우주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우주자산을 보호할 필요성이 존재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