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퀀텀닷(양자점) TV용 브랜드로 추정되는 상표를 한국과 미국, 호주 등에 출원했다. 업계는 연내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29일 업계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호주에 큐닷(QDOT)이라는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큐닷 상표를 출원했다. 또 앞서 지난달 15일에 우리나라 특허청에도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큐닷 상표를 출원했다. 호주에도 비슷한 시기에 상표 출원을 마쳤다.
상표권자가 상표를 사용하지 않고 3년이 경과하면 권리를 상실하게 되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실제로 이 상표를 이른 시일 내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퀀텀닷 TV를 연말께 출시하고 내년 초 열릴 CES2015에 주요 전시품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주 열릴 IFA2014 공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은 LCD 패널 기반 TV에서 LED 광원보다 더 선명하고 색재현성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는 주요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LED 기술은 인광 발광 소자를 백라이트(BLU) 광원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를 퀀텀닷으로 교체하면 적·녹·청(R·G·B) 파장에 가까운 파장을 내면서 색재현성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같은 LCD 패널을 사용하면서도 더 높은 색재현성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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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니가 브라비아 TV에 이를 적용한 신제품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초 출시한 킨들파이어 HDX7에 이를 적용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퀀텀닷 디스플레이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내년 1%, 2020년에는 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연평균 110%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 8천700만대가 출하돼 전체 TV·태블릿 시장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