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게임업체, 사회 공헌 활동 '눈길'

일반입력 :2014/08/25 11:24    수정: 2014/08/25 15:32

박소연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에게 하나의 필수 요소가 됐다. 많은 기업들이 재단을 운영하거나 기부, 봉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게임업체도 마찬가지였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게임업체가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한 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국내 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별도 비영리 공익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을 통해 사회 공헌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특히 장애인을 위한 활동에 주력한다. 의사소통이 불편한 장애인을 돕기 위해 보완대체의사소통(AAC)를 위한 소프트웨어 ‘My First AAC'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으며 현재도 프로그램 고도화에 힘 쓰고 있는 상황.

지난 20일 한국스페셜올림픽 제11회 전국하계대회에서는 중증 지적장애인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 중증장애인훈련프로그램(MATP)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관심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내년 스페셜올림픽에도 더 보강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인지 발달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 이 외에도 공익용 기능성게임 ‘프리라이스’, ‘인지니’ 등을 개발, 보급하며 게임사라는 특징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다른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는 지난 22일 문화재청 후원협약식을 진행했다. 문화재청에 후원금 7억 4천만원을 투입해 국내외 문화유산의 가치 보호와 지지를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내용이 골자.

이번이 세 번째 후원 체결로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번 후원금액 7억 4천만 원은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 아리의 판매 금액 5억 원과 신바람 탈 사코의 판매 금액 6억 원을 기부한 데 이은 최대 금액으로 팝스타 아리 스킨의 초기 6개월 판매금액 전액에 라이엇게임즈의 기부금을 추가한 액수다.

지금까지 라이엇게임즈가 문화재청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는 조선시대 왕실유물 보전처리 지원사업, 서울문묘와 성균관에 대한 3D 정밀 측량 사업과 안내판 개선 사업 등이 있다. 문화재청은 이를 통해 조선시대 불화 ‘석가 삼존도’와 고종황제의 어필 서우후락, 이준 열사의 왕몽 등 뜻 깊은 유물들을 반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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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후원금은 국외 문화유산 반환 및 국내 문화유산 구입, 조선 왕릉 보호지원, 청소년 문화유산 교육, EBS 문화유적지 관련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체들이 장애인, 문화재 등 다양한 방면으로 후원 및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다. 특히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활동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반갑다”며 “하지만 게임업계 전체가 재원을 마련해 운영하는 게임문화재단은 업체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으로 게임업계 자체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과 참여가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