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게임, 모바일 게임 시장 성적은?

일반입력 :2014/08/21 11:31    수정: 2014/08/21 11:32

박소연 기자

확고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 게임이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도 연이어 출시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도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스포츠 게임은 온라인과 콘솔 게임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게임 장르 중 하나다. 게임과 스포츠 모두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은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스포츠 게임에 열광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을 직접 플레이하거나 새로운 선수를 육성해볼 수 있다는 것도 스포츠 게임의 장점이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스포츠 게임은 이달 2주차 PC방 장르별 점유율 17.73%을 차지하며 22.13%의 RPG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일렉트로닉아츠(EA)의 인기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는 PC방 점유율 16.07%로 전체 게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스포츠 게임의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스포츠 게임이 그 영향력을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넓히려는 모습이다. 인기 스포츠 게임이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거나 모바일용으로 맞춤 제작된 스포츠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스포츠 게임이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에 자리 잡은 스포츠 게임은 9위에 이름을 올린 모바일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피파온라인3 모바일’이 유일하다.

피파온라인3 모바일은 온라인게임인 피파온라인3를 모바일화한 게임으로 피파온라인3의 주요 기능이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피파온라인3 모바일 이용자는 피파온라인3에서 보유 중인 구단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리그모드, 이적시장 등 피파온라인3의 다른 콘텐츠들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40개 국가 대표팀과 33개 리그에 소속된 1만6천여 명 선수들의 실제 모습과 최신 정보가 반영돼 있어 지난 5월 출시 이후 축구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현재 피파온라인3 모바일 외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게임들은 24위에 ‘차구차구’, 26위에 ‘이사만루’, 27위에 ‘마구마구 라이브’와 34위에 ‘마구마구’ 등이 있다. 캐주얼한 게임과 정통 스포츠 게임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

각각 24위와 34위에 자리 한 차구차구와 마구마구는 SD캐릭터를 이용한 캐주얼한 그래픽을 내세운다. 축구와 야구로 분야는 다르지만 모바일에서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이라는 게 두 게임의 강점이다.

반면 나란히 26위와 27위에 이름을 올린 이사만루와 마구마구 라이브는 사실적인 그래픽을 강조한다. 섬세하게 묘사된 리얼한 그래픽으로 모바일에서도 실사 야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두 게임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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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모바일 스포츠 게임들이 서로 다른 게임성을 무기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지난 14일 출시된 ‘탭 스포츠 베이스볼’ 등 새로운 게임들도 속속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추후 스포츠 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특성의 스포츠 게임들이 두루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복잡한 컨트롤이 쉽지 않은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이용자들이 스포츠 게임에 기대하는 특유의 재미를 잘 살려냈기 때문”이라며 “현재 의미있는 성적을 내고 있는 스포츠 게임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신작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될 예정인 만큼 앞으로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