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위한 파이어폭스폰 '플레임'이 구매자들에게 배송되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5일 모질라가 램 용량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170달러짜리 파이어폭스OS 기반 스마트폰 플레임 실물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일반 소비자들 대부분은 자기 스마트폰에 더 많은 램을 탑재하고 싶어하는데 모질라의 신형 단말기는 오히려 장착된 램 용량을 낮춰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는 개발자들에게 더 낮은 사양의 단말기 사용자 환경에서도 원활히 돌아갈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능으로 탑재된 것이다.
모질라는 개발자들이 신흥시장을 겨냥한 저가 파이어폭스OS 스마트폰에 알맞은 HTML5 기반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독려 중이다.
플레임은 모질라가 지난 5월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한 단말기로, 파이어폭스OS 기반의 첫 공식 레퍼런스 기기다. 모질라가 사전 주문을 마감한 7월부터 출하가 시작됐다.
이후 모질라는 지난 14일 플레임 단말기를 배송 중이라고 거듭 밝힌 뒤 공식 기술 블로그 '모질라핵' 사이트를 통해 개발자들이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요령을 제시했다.
플레임 단말기는 듀얼심 방식의 3G 통신을 지원하는 언락폰으로 터치스크린, 1GB 램,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4.5인치 854x480 화소 해상도, 후면 500만화소 카메라와 전면 2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크리스 헤일만 모질라 HTML5 수석(principal) 에반젤리스트는 플레임의 1GB 램은 일상적인 용도로 쓰기엔 좋지만 상용화한 파이어폭스OS 기기를 대표할만한 사양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통신사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면서 파이어폭스OS 브랜드를 달고 출시된 기기를 보면 알카텔 원터치파이어는 256MB 램을 탑재했고 ZTE의 오픈C 단말기도 512MB만 지원한다.
그리고 중국 제조사 스프레드트럼에서 곧 출시를 예고한 파이어폭스OS 기기가 초저가에 초저사양을 표방하고 있는데, 이 모델 역시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이머징시장만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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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는 기술블로그를 통해 파이어폭스OS 앱 개발자들이 1GB 램을 장착한 플레임 기기에서 어떻게 256MB 램으로 돌아가는 단말기 사양을 테스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호주 지디넷 기자 리암 퉁은 모질라는 안드로이드 OEM 기기처럼 저가 단말기 영역을 노리고 모바일 시장에 침투하려는 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노키아130같은 제품으로 저사양 루미아폰 사용자를 확보하려고 한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저가폰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