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는 이미 있다, 활용법 고민하라”

아터 보리키 테라데이타 이사 인터뷰

일반입력 :2014/07/24 16:58

데이터 분석이 연일 상종가다. 과학적 분석보다 생물학적 감에 의존했던 한국 기업들도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에 조금씩 눈뜨기 시작했다.

최근 열린 테라데이타 CTO로드쇼서울2014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아터 보리키 테라데이타 인터내셔널솔루션마케팅 이사는 “데이터 마케팅 측면으로 보면, 데이터를 만드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데이터는 이미 모든 회사 안에 존재하고 있으며, 어떻게 활용할 지 아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아터 보리키 이사는 “은행의 모든 콜센터가 음성녹음을 하지만, 녹음된 음성이 어떤 분석가치를 갖는지 아는 은행은 드물다”며 “2년치 녹음파일을 저장했다면, 고객만족도의 변화추이 같은 걸 충분히 분석해낼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한국 기업에게 데이터 분석은 보고서 작성용에 가깝다. 데이터웨어하우스(DW) 인프라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잘 갖췄지만 비즈니스에 제대로 활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데이터 분석 경험이 없으니 종전과 다른 개념인 빅데이터 분석을 동일하게 여기는 촌극이 벌어진다.

보리키 이사는 “비즈니스의 사용사례가 한국 밖에 많이 존재하니, 그것을 참조했으면 좋겠다”며 “어떻게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지 인사이트를 공유받을 길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사례를 어떻게 한국에서 잘 활용할 지 모색해보는 데 테라데이타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한국의 혁신적인 사례가 있다면 외국에 공유할 수도 있고, 서로 배우면서 혁신을 강화하는 게 한국에 가장 좋을 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데이터 분석의 시대에 수많은 경쟁자가 등장하는 상황에도 테라데이타의 경쟁력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라데이타의 제품은 분석에서 원하는 요소를 반영한 것이다”라며 “우리의 기술말고 다른 기술을 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쿼리 그리드 테크놀로지는 데이터 과학자만 사용하는 환경이 아니라 일반 분석가도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출시된 테라데이타15은 다른 기술을 지원하는 통합데이터아키텍처(UDA) 측면을 강화했으며, JSON 데이터형태를 지원해 스키마 이해없이 로딩해도 분석에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며 “운영을 쉽게 만들어주는 유니티도 UDA를 지원하게 돼, 고객의 데이터 접근을 더 쉽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기업 경기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비용절감에 우선하는 풍토가 번지는 가운데 데이터 분석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기업의 트렌드가 투자에 신중해졌는데, 경제성 측면을 많이 보는 것이다”라며

“무조건 모든 걸 분석하는 게 아니라 기존 투자를 활용해서 필요한 부분만 분석하고 필요한 거 저장하는 식으로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는 “그러나 경기 불황에도 분석은 계속해야 한다”며 “그래야 향후 어떻게 성장하고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 보호받을 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2008년 금융 위기 때 신용버블로 심각한 위기를 겪었던 은행들은 지금와서 애널리틱스를 제대로 했었다면, 그 사태 방지할 수 있었을 거란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