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만,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4K, UHD 태블릿이 출시될 전망이다. 모바일 시장 후발주자로 차별화된 태블릿을 고민하는 이들 업체가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높여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최근 대만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체들의 4K 제품 출시 준비에 따른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다. 업체들은 4K 태블릿 양산 시점을 대부분 3분기 말로 잡고 있으며 크기는 6~9인치대가 될 전망이다.
정윤성 디스플레이서치 상무는 “태블릿 제품을 차별화하기 가장 쉬운 요소가 디스플레이”라며 “기능, 성능 경쟁 이후 대만업체 등이 4K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4K 태블릿 출시 소식은 반도체 업계에서 흘러 나왔다.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업체의 지원이 필수다. 가령 드라이브IC가 풀HD 대비 더 많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구동용 제품 업체들도 지원이 필요하다.
디스플레이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LCD 대신 OLED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AMOLED는 패널 가격이 LCD 대비 비싸기 때문에 파나소닉, 소니 등도 R&D에 부담을 느끼며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해상도 높이기가 디스플레이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경쟁요소가 됐다.
4K 디스플레이는 과거 파나소닉이 20인치 제품을 600만원대에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워낙 고가인 데다가 태블릿 제품이 가격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활성화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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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모니터에서 4K 제품 출시가 이어진 것과는 상황이 달랐다.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력도 생기고 4K 해상도에 익숙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시장에 목마른 태블릿 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태블릿업체 관계자는 “시장이 침체된 요즘 태블릿 시장에서 돌파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4K 모니터가 주목받았듯이 태블릿에서도 고해상도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